10대 건설사, 1만4000가구 공급 예정됐지만…“연기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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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1만4000가구 공급 예정됐지만…“연기 가능성 높아”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3.05.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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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오는 6월까지 전국에 1만9000여 세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청약 흥행 실패로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공급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9일 홍보대행업체인 피알본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시공 물량을 조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해당 업체들이 공급 계획을 잡은 물량은 21개 단지, 총 1만9282세대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1만3587세대다.

업체별 일반분양 예정 세대 수는  △DL이앤씨(구 대림산업) 1개 단지·572세대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 3개 단지·1994세대 △GS건설 2개 단지·1873세대 △대우건설 2개 단지·953세대 △현대엔지니어링 3개 단지·2084세대 △롯데건설 4개 단지·2937세대 △HDC현대산업개발 2개 단지·517세대 △컨소시엄 물량 4개 단지 2657세대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공급 예정 물량이 11개 단지, 6277세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방 8개 단지·6203세대, 광역시 2개 단지·1107세대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분양 예정 단지로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 롯데캐슬'(일반분양 173세대)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문정'(296세대) △서대문구 'DMC 가재울 아이파크' 주상복합(92세대), 경기 지역은 △광명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425세대) △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988세대) 등이 꼽힌다.

지방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남 아산 모종2지구 B1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세대 규모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 공급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지하 3층~지상 30층, 14개동, 전용면적 84~247㎡ 총 903세대 규모 '상무센트럴자이'를 선보인다.

다만, 관련 업계에선 이 같은 분양 예정 물량 중 일부 단지의 공급이 연기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비 상승, 고금리에 따른 미분양·미계약 물량 발생 리스크 등 영향으로 개발사,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어서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4월 10대 건설사의 전국 민영 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 실적은 1만5949가구로, 당초 계획 물량(5만4687가구)의 29.16% 수준에 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청약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될 만한 아파트만 청약 흥행을 이루고 있다. 미분양 가능성이 높은 단지, 공사비 상향 조정이 어려운 단지 등은 공급 일정이 조정될 것이고, 금융 부담이 커 마냥 미루기 힘든 단지나 될 만한 단지만 예정대로 분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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