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디지털 혁신 확대…작년 1380억 비용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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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디지털 혁신 확대…작년 1380억 비용절감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5.2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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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비용절감 성과 제도 운영 효과
AI기반 머신러닝·블록체인 기술 활용
보이스피싱 등 범죄피해 예방 성과도
빅데이터 접목 AI 솔루션등 범위 확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신한카드는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한 디지털혁신으로 지난해 1380억원의 비용절감 성과를 냈다. 사진은 신한카드 CI다. ⓒ사진제공 =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AI와 블록체인 등 신(新)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AI알고리즘 기반의 러닝머신 모형을 개발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도 하고, 블록체인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등 재무적·비재무적 부문을 가리지 않는다.

29일 ‘2022년도 신한카드 ESG보고서’에 따르면 신기술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건 빅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AI다. 그 중에서도 보이스피싱 피해 범죄 예방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금융사고를 통한 고객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월 평균 3억 건의 거래 가운데 약 10만 건 이상의 거래를 모니터링 중이다. 이는 AI 기술 도입과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킨 덕분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2018년 AI알고리즘 머신러닝을 통해 정상 거래 중 부정사용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한 바 있다. 해당 모형은 과거 고객 피해 사례를 모형 스스로가 학습하며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자동재학습을 통해 현재는 거래 전(全) 영역에 16개의 AI 머신러닝 모형이 적용된 상태다.

여기에 더해 AI챗봇을 통한 이상거래 상담 모니터링과 AI알고리즘을 통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최적화 프로세스도 구축·운용하며, AI를 적용하는 영역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른바 AI 솔루션으로 대변되는 AI 적용 분야 확대는 2017년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2017년 챗봇 ‘파니(FANi)’ 출시를 통해 영업·상담 컨시어지 서비스 상용화를 이뤄낸 신한카드는 2021년 3월부터는 ‘AI컨택센터’ 오픈 후 상품정보 등 14개 안내 업무서에 활용하고 있다. 같은해 10월 개인사업자CB 본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해외데이터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피스컬노트’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신한카드는 AI활용 분야가 늘어나면서 고객중심의 AI 윤리 원칙도 수립했다.

신한카드가 세운 AI윤리 원칙은 △인간중심 △정보보호 △공정성 △투명성 △안전성 △책임성 등 6개로 구성됐다.

AI 등 신기술 고도화와 아울러 지능화된 피싱·파밍 범죄에 대응한 강력한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총 5건의 파밍 사이트를 폐쇄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신한카드는 블록체인 등 신기술 접목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신한카드는 블록체인 기반 NFT 정품 보증서 서비스인 ‘디지털 워런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중고 명품의 정품 인증서를 신한pLay 내 ‘My NFT’에서 발급 또는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번개장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인 고급 신발 또는 중고 명품을 구매하고 신한pLay로 인증하면 정품인증서를 NFT로 발급받을 수 있다.

상품 정품 여부와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로 인증해 중고거래 신뢰성을 제고하고 종이 보증성의 불편함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NFT 활용 기업과 플랫폼과의 연결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속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신한카드는 한국은행이 지속적으로 연구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신한카드는 최근 CBDC를 관리할 수 있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개발해 결제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신한카드 pLay를 연동해 CBDC 등 디지털화폐를 사용해 송금과 가맹점 결제까지의 처리를 향후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검증했다. 아울러 신한카드가 보유한 특허인 ‘네트워크 단절시 송금 및 결제 방법’에 대한 기술검증도 함께 진행됐다.

고객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상담 부문에서도 디지털을 통한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신한카드는 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업무활용 시스템에 분산돼 있던 상담정보들을 통합해 신(新)상담지식관리시스템 ‘스마일플러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각각 분산돼 있는 시스템과 컨텐츠를 하나로 통합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검색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상담의 정확성을 높였다. 아울러 모든 매뉴얼을 텍스트화해 향후 AI 머신 러닝을 통한 검색엔진 도입과 상담 AI 어시스턴트(Assistant) 도입을 위한 기반까지 마련했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ESG 실천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가맹점 등 모든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를 통해 신한카드의 고객에게 매장을 홍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매장과 매칭 확률이 높은 고객을 추천하며, 성별, 연령, 발송 지역 등 추가 조건을 선택해 정확한 타겟팅을 통해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신한카드의 마이샵 파트너 홍보 메시지의 누적 발송 건수는 약 550만 건에 달한다.

이 같은 신기술 도입과 활용은 디지털 혁신이라는 가치 실현과 함께 비용절감 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전략적 비용 절감 성과 제도’를 통해 디지털혁신을 통화 비용절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매해 본부 또는 부서별 전략적 과제를 직접 도출하고 수행함으로써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사내 운영 제도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를 통해 거둔 비용절감 효과는 2020년 957억 원, 2021년 1064억 원, 2022년 1380억 원으로 매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오픈뱅킹을 활용한 카드대금 선입금’ 과제가 있다. 카드대금을 선입금하는 고객 중 오픈뱅킹 활용에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펌뱅킹 대신 오픈뱅킹망을 활용함으로써 연간 펌뱅킹 수수료 30억 원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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