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車 내수시장 ‘훈풍’…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月 13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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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도 車 내수시장 ‘훈풍’…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月 13만 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6.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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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5월 내수 판매량 13만300대…전년比 8.8%↑
트랙스 크로스오버·토레스 ‘신차효과’…그랜저 1만 대 고공행진
소비 심리 둔화 우려에도 하반기 신차 공세…호조세 이어갈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5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올 들어 두 번째로 13만 대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해의 경우엔 12월 단 한 번만 넘었던 게 전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5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올 들어 두 번째로 13만 대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해의 경우엔 12월 단 한 번만 넘었던 게 전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5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올 들어 두 번째로 13만 대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단 한 번만 넘었던 게 전부여서, 올해 판매 확대 기대감을 높인다. 브랜드별로도 전반적인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내수 부진이 지속돼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5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8% 늘어난 13만300대로 집계됐다. 대기물량 해소와 함께 신차들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체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신차효과를 내세운 GM 한국사업장이 누렸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1.9% 급증한 4758대를 판매했다. 

대표 모델로 자리잡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량만 3396대에 달했다. 내수 비중도 70%를 넘긴 상황이다. 여기에 트레일블레이저도 전년 동월 대비 8.0% 늘어난 946대가 팔리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효자 모델 토레스를 배출한 KG 모빌리티의 경우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5월 내수 판매량이 12.5% 증가한 4809대를 기록한 것. 2463대의 판매고를 올린 토레스 순증 효과가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달 상품성 개선 모델인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하며 판매 부진 모델들의 회복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5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8% 늘어난 13만300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5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8% 늘어난 13만300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업계 맏형 격인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에도 견조한 내수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대차가 8.4% 오른 6만8680대를, 기아가 10.1% 늘어난 5만27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에선 그랜저가 1만1581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주역 자리를 꿰찼다. 신차효과를 누리고 있는 코나와 제네시스 GV80 등의 판매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승용 부문 확대세를 더욱 기대하는 눈치다. 

기아는 셀토스와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모델을 앞세워 호조세를 지속했다. RV 라인업 판매량만 14.4% 늘어난 2만8835대를 기록했다. RV 명가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내수 호조세를 좀처럼 누리지 못하고, 나홀로 끙끙 앓는 분위기다. 수출 물량 확대에 집중하면서 5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난 1778대에 그친 것이다. 핵심 모델인 XM3마저 1만 대 넘는 물량을 수출로 양보하느라, 내수 판매는 777대에 그쳤다.

르노코리아는 오히려 컨테이너선을 이용한 수출 대안까지 마련하는 등 수출 중심의 사업 전략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수출로의 선택과 집중 노선을 택함에 따라, 내수 부진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모델의 모습. ⓒ GM 한국사업장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모델의 모습. ⓒ GM 한국사업장

업계는 지속되는 금리 인상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구매 심리 둔화 등을 우려하면서도, 각 업체들마다 하반기까지 이어질신차 효과를 통해 판매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에선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부터 EV9,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까지 기대작들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며 “후발 주자들은 GM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토레스 등의 신차효과를 이어가고자 프로모션 등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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