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준 신임 이건홀딩스 대표, 그룹 지배·이익 개선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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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준 신임 이건홀딩스 대표, 그룹 지배·이익 개선 두 마리 토끼 잡을까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6.0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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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박 회장 별세…박 대표, 두 달여만에 이건홀딩스行
지분 29.74% 보유한 박 대표…故박 회장 지분 승계에 관심
이건홀딩스·이건산업,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이익 감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최근 박승준 전 이건산업 대표가 이건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진은 이건홀딩스 전경이다. ⓒ이건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박승준 전 이건산업 대표가 이건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진은 이건홀딩스 전경이다. ⓒ이건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박영주 이건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박승준 전 이건산업 대표이사가 최근 그룹의 지주회사인 이건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사실과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경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이건홀딩스의 새 대표이사로 박 전 이건산업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에 이건홀딩스는 기존 안기명 대표이사 1인 체제에서 안 대표와 박 대표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박 전 회장이 지난 3월 초 별세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이건홀딩스로 자리를 옮긴 것인데, 이는 그룹 전반을 전두지휘함에 있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이건창호시스템은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사명을 이건홀딩스로 변경했다. 현재 이건홀딩스는 △이건창호 지분 100% △이건그린텍 지분 100% △이건산업의 지분 34.19%를 가지고 있다.

박 대표가 이건홀딩스의 지분 29.7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있는 만큼 그룹 지배력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동안 최대주주의 변동 또한 없었다.

아직 박 전 회장의 지분(13.42%) 승계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향후 박 대표가 해당 지분을 모두 상속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박 전 회장의 딸인 박은정 씨가 가지고 있는 지분(7.94%)까지 합칠 경우 박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37.68%에 이른다.

이 때문에 박 대표가 이건홀딩스의 최대 주주로 자리함에 있어 상속 비율은 크게 문제될 만한 사항은 아니다. 만약 박 대표가 박 전 회장의 지분까지 상속받게 될 경우 보유하게 될 이건홀딩스 지분은 50%를 넘는다.

이처럼 전반적인 기업 지배력이나 경영 승계에는 문제가 없지만 박 대표는 한 가지 중요한 숙제를 안고 있다. 이건그룹의 실적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

앞서 이건홀딩스는 2021년 38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경기 악화로 인해 파렛트 등 주요사업 매출과 이익 등이 감소하면서 2022년 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건산업 역시 3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1년에 비해 2022년 1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건산업은 2022년 4월 신용평가회사 이크레더블로부터 BB등급을 받으면서 2021년 4월 30일(BBB-등급) 이래 투기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신용등급 향상을 위해서라도 회사의 영업이익이 개선은 필수적이다.

일각에서는 빠른 시일 내 실적개선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 대표가 이건산업 외에도 이건창호, 이건에너지 등 이건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로 박 대표는 매출에도 많은 기여를 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이건홀딩스를 비롯해 계열사들의 매출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박 대표의 선임과 더불어 실적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듣기 위해 이건홀딩스 측에 수 차례 전화 문의하고, 이후 이메일도 보냈지만 “마케팅 팀에 해당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답변 외 다른 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박 대표가 이건홀딩스로 향함에 따라 이건산업은 이길수 대표이사 1인 체제가 됐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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