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편협한 文에 국정 맞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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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편협한 文에 국정 맞길 수 없다”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12.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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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뉴시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국립묘지에서 어느 한 대통령의 무덤에만 헌화하고 돌아온 편협한 인간에게 대한민국의 앞날을 책임지게 할 수는 없다”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 교수는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앞으로 5년이 아니라 50년’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민주사회의 선거는 끝까지 아슬아슬하다. 투표함의 뚜껑을 다 열어보기 전에는 누구도 큰소리 칠 수 없다”며 “때문에 막판에 가서는 속임수라도 써서 판세를 뒤집어보려는 악당들이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 후보가 처녀인 줄 알고 있는데 사실은 몰래 낳아서 묻어둔 아들이 있다’ 또는 ‘저 후보가 사람을 사서 아무개를 살해했다’ 또는 ‘저 후보가 남의 큰돈을 꿀꺽 삼키고도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는다’ - 이런 악질적인 허위·흑색선전을 투표하는 바로 전날, 대대적으로 살포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러 번 대선을 치렀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일이 있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집권의 욕심 때문에 무슨 칼부림이라도 할 수 있는 저 협잡꾼들이 도사리고 있음을 경고한다”면서 “요놈들이 투표를 하루 이틀 앞두고 꼭 이 짓을 하기 때문에, 당한 후보는 변명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한 마디 변명도 못하고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5년동안 이 겨레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50년 또는 500년,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동작동의 국립묘지에 가서, 거기 여러 대통령이 누워 계신데도 꼭 어느 한 대통령의 무덤에만 헌화하고 돌아온 그런 편협한 인간에게 대한민국의 앞날을 책임지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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