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치고향은 ‘포항’…출마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무성 정치고향은 ‘포항’…출마할까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3.01.01 2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78년 포항서 경선출마 후 35년만에 복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운 기자]

‘김무성의 원래 지역구는 부산이 아닌 포항.’

박근혜 정권을 만드는데 1등공신 역학을 한 김무성 전 의원의 지역구가 포항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다.

정계에서는 김무성이 부산에서 4번의 금배지를 달은 것만을 생각해, 그의 지역기반이 부산인 것으로 생각한다.

이 같은 오해는 김무성의 정치시작을 1985년 상도동 진영에 합류한 시기로 보고 있기 때문.

하지만 김무성의 정치시작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1978년 10대 총선을 앞두고다.

당시 정치의 꿈을 꾸어오던 김무성은 포항에서 둘째 형이 경영하던 동해제강 공장장으로 있었다.

그해 신민당 포항 영일 지구당 개편대회가 벌어졌는데, 이때 김무성은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전임 위원장은 이철승계 조규창이었다. 김무성은 혼자 힘으로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해 상도동계의 지원을 요구했고, 김영삼이 직접 ‘장래를 같이 도모하자’는 친서까지 보냈다.

김영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김무성의 승리가 눈앞에 와 있었다. 그러나 김영삼은 박정희의 눈엣가시였다. 정보부는 경선준비과정에서 김무성이 당원에게 정종 1병을 돌린 것을 트집 잡아 압력을 가했다.
김무성은 중도해 포기했고 정계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그리고 김무성은 오랫동안 정치공백기를 거쳤는데 이유는 부친인 김용주 때문이다.

(주)전방의 창업자이자 민주당 원내총무를 맡은바 있는 김용주는 아들의 정계진출을 반대했다. 김용주는 “김영삼은 믿을만한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네가 뜻을 펼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며 반대했다.

▲ 김무성의 정치시작이 포항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다.ⓒ뉴시스
포항은 김무성 고향 같은 곳

이런 내막을 들여다보면, 올해 4월 치러질 것이 유력한 포항 보궐선거에 김무성이 출마하는 것은 자신의 지역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재선거가 거론되는 곳은 포항 남-울릉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형태 의원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 받았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김무성 포항출마’를 놓고 찬반이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김무성이 포항에 출마하는 것이 낙하산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그의 정치이력을 더듬어보면 이 같은 반대는 기우에 불과하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1일 “김무성이 포항 재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대부분의 언론들은 그의 부친이 포항에 영흥초교를 설립했다는 말만 늘어놓는다. 그런 것이 김무성이 포항에서 출마할 수 있는 명분이 되지는 않는다. 김무성이 정치를 시작한 곳은 원래 포항이다. 때문에 그가 포항에서 출마한다면 정치를 시작한 곳을 찾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