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놓고,‘탈박(脫朴)’, ‘복박(復朴)’, ‘월박(越朴)’…‘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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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놓고,‘탈박(脫朴)’, ‘복박(復朴)’, ‘월박(越朴)’…‘당신은?’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3.01.19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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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친박계> 친박계 분화 속 친이계 ‘끙끙’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새누리당 당선자를 놓고, 유행어가 나돌고 있다. 박 당선인과 친밀도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4·11 총선을 거치면서 새누리당은 모두 ‘친박’이라는 자조섞인 말들이 돌고 있지만, 친박도 몇갈래로 세분화됐다.

처음부터 친박이었다는 ‘원조친박’이 있는가 하면, 다시 돌아왔다는 ‘복박(復朴)’, 친이계에서 친박계로 넘어왔다는 ‘월박(越朴)’, 친박에서 이탈했다는 ‘탈박(脫朴)’, 표면적으로는 친이계지만 실질적으로는 친박에 속한다는 ‘주이야박(晝李夜朴)’ 등이 있다.

또한 처음부터 친박이나 친이의 색깔이 없던 정치인은 ‘무박(無朴)’이라고 부르고, 아무리 강변해도 친이 딱지를 뗄 수 없는 인사를 ‘원조친이’라고 지칭한다는 것.

대표적 원조친박은 2005년 당 대표시절부터 박근혜 당선인을 보좌했던 인사들을 말한다. 최경환 이정현 유정복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복박의 대표적 인사는 김무성 전 의원이다. 친박의 좌장으로 불렸으나 이명박 정부에서 세종시 문제로 틀어져 박근혜 당선인과 한때 소원한 관계였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관계를 복원한 김무성 전 의원을 일컬어 복박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월박의 대표적 인사는 누구일까. 조윤선 박선규 조해진 등이 있다. 깔끔한 외모가 눈에 띄는 조윤선 전 의원은 대표적 친이계지만 박근혜 당선인 후보시절 능력을 인정받아 인수위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박선규 인수위 대변인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는 등 대표적 친이계 인사였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박근혜 당선인에게 신임을 얻었다.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핵심 인사였던 조해진 의원도 대선기간 중 대변인을 맡아 박근혜 당선인이 승리하는데 한몫했다.

이와는 반대로 원래 친박이었지만,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탈박이 된 인사도 있다. 유승민 의원이 대표적이다. 유 의원은 박 당선인 당대표시절 비서실장을 맡는 등 대표적 친박인사였지만 사석에서 쓴소리를 많이 해 박근혜 당선인과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처음부터 친이나 친박의 색깔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정치인을 무박이라고 부르고, 대표적 인사는 남경필 의원이다.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을 지원했지만 친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인사를 원조친이라고 지칭한다.
대표적 인사가 이재오 의원이다. 나경원 전 의원도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을 지원사격했지만 친이의 굴레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17일 “박근혜 당선인과의 친분도를 나타내는 여러 갈래의 말들이 돌고 있다. TV에 새누리당 인사가 나오면 한번쯤 ‘아 저사람은 ‘O朴’이지’라고 생각해보면 재밌게 정치를 관전할 수 있다. 또, 어떤 ‘O朴’이 새정부에 등용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아마도 확률로 본다면 원조친박한테 등용문이 열려있을 듯싶다”고 전했다.

 

▲ 박근혜 당선자를 놓고, 여러 재밌는 말들이 돌고 있다. ⓒ뉴시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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