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주택 적격대출, 한도 소진으로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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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주택 적격대출, 한도 소진으로 중단 위기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4.0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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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 과열 우려로 판매한도 정했지만 증액에는 묵묵부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장기고정금리형 주택 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이 판매한도가 거의 소진되며 이달 중 중단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한 은행창구에서 고객들이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뉴시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중 가장 먼저 적격대출 상품을 출시했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이 2조 8천억여 원을 소진하며 한도까지 약 1천억 여원을 남겨놓고 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 역시 판매잔액이 2천억여 원만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해 적격대출 과열을 우려해 은행별로 판매한도를 정했는데 이 번에 한도를 거의 소진한 은행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들은 아직 여유가 있는 모습이지만 외국계 은행의 대출 중단으로 인한 수요가 몰리게 되면 곧 한도까지 소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적격대출 판매가 6조 5천억 원이나 몰린것에 비해 올 1분기에는 2조 5천억 원에 불과해 금융당국이 걱정하는 과열 우려는 해소된 상태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과 주택금융공사 등에 한도 증액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별로 적격대출의 한도가 있어 수요가 있어도 더 팔지 못할 상황이 생길수 있다"고 말해 서민들이 대출 갈아타기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적격대출금리는 은행별로 달라 한도를 제한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며 당국의 지나친 개입에도 불만을 표했다.

적격대출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최저 10년에서 최대 35년 까지 분할 상활을 할 수 있는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다. 때문에 대출의 70%가 기존 변동금리 대출을 갈아타려는 수요다.

고정금리이기 때문에 금리의 변동에도 이자 변동이 없어 계획적인 상환을 할 수 있고 상환기간도 길어 원금상환의 압박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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