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10월 재보선 출마할까?…이해득실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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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10월 재보선 출마할까?…이해득실 복잡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3.06.27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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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민주당 바람’위해 출마 재촉
손 전 대표 측, '모양새 좋지 않다' 난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월 재보선과 관련해서다.

손 전 대표의 출마가 점쳐지는 곳은 경기도 수원을이다. 이곳은 민주당 신장용 의원의 지역구다. 신 의원이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3백만 원을 선고받아 대법원 판결이 남았지만 재보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손학규 카드’를 승리 방안의 하나로 생각, 손학규 결심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는 경기지사를 역임한 손 전 대표를 연고지역인 수원을에 출마시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안철수-손학규 연대설을 차단하겠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

안철수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 장하성 교수가 최근 손 전 대표가 이끄는 <동아시아미래재단>에 참석해 주제 강연을 하는 등 양측이 가까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당 지도부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때문에 손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경우 안철수 신당과 거리를 둘 수 있다는 판단아래 손 전 대표의 출마를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손 전 대표의 10월 재보선 출마는 큰 의미가 있다. 밖으로는 ‘민주당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내부로는 안철수 신당을 견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손 전 대표에게 출마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손학규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 출마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하지만 당 일각이나 손학규 측은 '손학규 출마'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정치거물로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손 전 대표는 지난해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가 4․11 총선 때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적이 있는데 ‘무슨 명분을 앞세워 이제 와서 출마할 수 있겠느냐’는 게 요지다.

손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 나갔던 것은 당시 한나라당 강재섭 전 당 대표와의 대결이라는 상징성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이벤트도 없다. 여러모로 손 전 대표가 나서기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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