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남자, 유정복의 2014년은…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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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남자, 유정복의 2014년은…경기도지사?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3.07.08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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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주목할 정치인(4)>"정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국민이라는 결론을 가슴에 새기고 "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유정복 장관 ⓒ 뉴시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자타가 인정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3선의 중진 국회의원, 두차례 장관을 역임한 유정복은 여권 내 유력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육군학사장교 1기다. 지난 5월 25일 육군학사장교동문회는 ‘2013년 명품 학사장교 교류의 장’이라는 동문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장관을 비롯해 김덕중 국세청장, 김낙회 조세심판원장 등 박근혜 정부 요직에 포진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학사장교 인맥들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회에도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이 있다. 군 장성도 2명 배출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새로운 파워 엘리트 집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4만 7천여 명에 이르는 동문들은 유정복 장관을 학사장교의 선두주자임을 인정하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큰 꿈을 가진 유 장관에게 학사장교 군단은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유정복의 파워, 학사장교군단

정치인 유정복에게 학사장교군단은 분명 힘이 될 것이다. 육군학사장교는 5공이 출범한 후 대내외적 안보환경이 불안했던 시기에 출범했다. 학사장교 1기는 1981년  '문무를 겸비한 장교 양성'을 기치로 최초로 임관했다. 유정복 장관을 비롯한 629명이 학사 1기(KAOCS)로 임관했다. 그의 1기 동기로는 현 총동문회장인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이종배 충주시장,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 등이 있다.

유 장관은 “당시 총무처에서 행정고시 출신 장교를 선발했던 것이 지원동기였다”며 “장교로서 지휘통솔 경험이 이후 공직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유 장관은 학사장교에 애착이 강하다. 9, 10대 학사장교총동문회장이 돼 동문회 발전에 기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학사장교출신 진출규모는 역대 최고다. 이전환 국세청 차장, 이종호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이 학사장교 출신이다. 청와대에는 오균 국정과제비서관과 박동훈 행정자치비서관 등이 동문이다.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 시절의 유정복 장관 ⓒ 뉴시스

박근혜의 영원한 비서실장, 유정복

유정복 장관은 인천 출신이다. 인천의 명문 제물포고를 거쳐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 재학(22세)시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전국최연소 기록이 많다. 유 장관은 내무부와 경기도청에서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만 36세 때 전국 최연소 군수가 됐다. 그는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 공동회장겸 사무총장을 맡았다. 전국에서 인정받는 단체장이었다.

유정복 장관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되자 민선 초대 김포군수가 됐다. 이어 초대 민선 김포시장 연임에 성공한 그는 17대 총선에 도전해 당선됐다. 김포에서만 3선에 성공했다. 초선 시절이던 2005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도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으로 신임을 얻었다.

국정 경험도 쌓았다. MB정부에서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뼈아픈 경험을 겪었다. 바로 구제역 파동이다. 당시 수백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됐다. 축산업자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유정복 장관은 구제역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취임 7개월 만에“구제역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퇴했다.

지난 2월 유 장관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백재현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할 때 어려움이 있었는데 구제역 실패에서 얻은 교훈이 뭐냐"라고 묻자 "위험 관리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실패를 자인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유 장관은 맹활약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전국의 직능대표들을 5천여 명 만날 정도였다. 100개 직능본부를 만들고, 100명의 전·현직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대선기간동안 박근혜 후보가 한국노총 방문과 택시기사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유정복 장관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대선 당시 선대위에서 근무한 정치권의 한 인사는 “유정복의 직능본부는 최고였다. 일단 일을 잘했다. 유 장관과 같이 일했던 인사들이 한결같이 칭찬했다”며 유 장관의 활약에 대해 호평했다.

결국 유정복은 자신의 주군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당연히 그는 중용됐다.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이 됐다.

▲ 경기도 양주를 찾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 뉴시스

경기도 지사 출마하나? 안하나?

정치인 유정복이 경기도지사를 꿈꾸고 있다?  최근 언론에선 유 장관을 내년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경기도지사 후보로 손꼽고 있다. 정권의 실세답게 전국 최대 지자체를 노린다는 소문이다. 역대 집권여당의 경기지사후보는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 초대 경기지사 이인제는 YS의 작품이다. 김문수 현 지사도 MB와 가까웠다.

경기도에서 유정복 장관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정치인은 없다. 경기북부의 홍문종 의원이 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사무총장이다. 유 장관에 비해 파워가 약해 보인다. 5선의 남경필 의원도 있다. 하지만 그는 여당 내 대표적인 비주류다. 유정복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그리고 역대 민선 경기도지사는 김문수 현 지사를 빼곤 장관 경험이 있다. 이인제 노동부 장관. 임창렬 경제부총리, 손학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임창렬을 제외한 역대 지사들은 대권에 도전했다. 50대 후반인 유정복 장관이 경기도 지사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유정복 장관은 최근 경기도를 자주 찾는다. 수원, 남양주, 안성에 이어 동두천, 양주까지 경기도 남북을 가리지 않다. 지난달 23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상습수해지역인 동두천을 방문했다. 그는 동막골 붕괴위험지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재해 예방 및 복구사업의 현황을 보고 받았다.

지역정가에서는 그의 잦은 경기도 나들이를 내년도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연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인은 최근 도지사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유 장관의 일거수 일투족을 놓치지 않는다.

유정복 장관은 자신의 저서 〈찢겨진 명함을 가슴에 안고〉를 통해 “나는  ‘국민’을 17대 총선 시 선거운동과정에서 만난 한 청년으로부터 찾았다. 내가 건네준 명함을 찢었던 그 청년의 울부짖음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가 분노하고 있는 것이 민심이고 그가 바라는 것이 미래의 가치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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