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의 사활 건 LTE 주파수 경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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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의 사활 건 LTE 주파수 경매 시작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8.1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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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G유플러스 짧은 인사만…, KT 양사의 담합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1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는 처음으로 모든 통신사가 참여하고 규칙도 복잡해 사상 최대의 금액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도착한 LG유플러스 박형일 사업협력담당 상무와 SK텔레콤 이상헌 정책협력실장은 "최선을 다하겠다", "성실히 임하겠다" 같은 짧은 인사를 남겼다.

반면 KT 이석수 경재정책담당 상무는 "이번 경매 방안에서 양사(SKT, LGU+)의 담합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3사가 필요한 블록을 적정 가격에 가져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 LTE 주파수 경매가 19일 시작됐다. 왼쪽부터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 ⓒ뉴시스

KT의 우려는 이번 경매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래창조과학부 가 제시한 두가지 계획 중 한쪽에만 KT가 필요로 하는 주파수대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미래부가 제시하는 플랜 1과 플랜 2의 가장 큰 차이는 D블럭을 포함하느냐 하지않느냐 로 구분된다. D블럭은 KT가 현재 사용하는 1.8㎓대역에 붙어있다.

KT가 D블럭을 차지한다면 SKT와 LGU+처럼 기지국에 장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등의 추가비용 없이 LTE-A 같은 광대역 통신을 서비스할 수 있다.

이에 SKT와 LGU+는 KT가 포기하지않을 수준만큼 D블럭의 가격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해있다.

반면 KT는 D블럭의 가격이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경매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루 최대 6번 진행되는 경매 1단계 오름 입찰은 50라운드까지 있어 적어도 9일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기본입찰증분도 과거보다 낮은 0.75%로 낮췄다.

하지만 주파수 경매에서 제외된 통신사가 어떻게 되는지 이전 경매에서 경험했던 만큼 오름입찰에서 결판나지 않을 것은 예상되는 수순이다.

오름입찰에서 결판이 나지 않으면 적어낸 가격으로 한번에 결정되는 2단계 밀봉입찰로 이어진다. 주파수 대역에 따른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경매 대금은 수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번 주파수 경매가 이동통신의 광대역 서비스를 앞당겨 국민 편익을 높이고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과열경쟁과 불공정행위 방지에 역점을 두고 경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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