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고 싶다면?…김문수 박원순이 차기대권 1순위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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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고 싶다면?…김문수 박원순이 차기대권 1순위인 까닭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3.09.01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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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이나 경기도자사 거친 7명 중 6명은 대권주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이 물음에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힌트는 얻을 수 있다.

1987년 대통령직선제 이후 5년에 한 번씩 대통령 뽑아왔다. 대통령직선제 이후 당선된 인물은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이다. 이들에 대한 공통점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때문에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하라’는 스텝을 만들기는 힘들다.

다만 지난 대선전을 놓고 보면, 차기 대권후보로는 늘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를 지낸 정치인들이 거론됐다는 점을 명기해야 한다.

1995년 34년만에 지자체 선거가 부활된 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처 간 인물은 모두 7명. 이들 중 6명은 실제 대선에 참여했거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됐다.

민선 서울시장은 조순-고건-이명박-오세훈-박원순 등이 있다.

1997년 대선전이 달아오르자 조순 서울시장은 선호도 조사에서 무려 20%가 넘는 지지율을 내달렸다. 조 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하고 당시 이기택이 이끄는 민주당에 입당해 대선전에 출마표를 던졌다.

하지만 지지율이 꺾이자 대선 한 달여를 남기고 신한국당과 합당하면서 출마의 꿈을 접었다.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당대당 통합으로 한나라당이 탄생했고, 이회창이 단일후보로 나섰으나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 패했다.

고건 시장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대세론을 형성하며 여권의 대선후보 1순위였다.
하지만 끝내 대권도전에 대한 결심을 하지 못한 채 중도에서 내려왔다.

이명박 시장은 서울시장 역임 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전에 참여해 박근혜 후보를 꺾고 당 내 후보로 당선돼 여유있게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오세훈 시장도 2012년 대선전을 앞두고 대선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부상급식 주민투표’라는 무리수 강행으로 나락으로 빠졌다.

현직인 박원순 시장은 차기나 차차기 대권후보로 벌써부터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인물은 차기대권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사진은 2013년 2월 25일 18대 대통령 취임식 장면. ⓒ뉴시스

임창렬 제외, 모두가 대권후보

경기도지사는 이인제-임창렬-손학규-김문수 순이다.

이인제 지사는 1997년 대선전을 앞두고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40%가 넘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였다.

이 지사는 국민신당을 만들어 대선전에 나섰으나 김대중, 이회창 후보에 밀리면서 3위로 고배를 마셨다. 다만 500만 표라는 경위적인 득표를 보였다.

손학규 지사는 2007년과 2012년 대선전에 나섰으나, 경선전에서 모두 패해 본선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김문수 지사는 2012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전에 나섰지만 박근혜 후보에 패했다. 하지만 차기 대권후보로 늘 거론되는 인물이다.

다만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인물 중 정치인 출신은 끝까지 대권을 향해 돌진한 반면, 정치가가 아닌 인물은 중도에 포기했다는 점이다.

조순이나 고건 시장은 유력한 대권후보였지만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했다.

반면 정치인 출신인 이인제 이명박 손학규 등은 대권을 향해 끝까지 자신의 몸을 내던졌다.

‘대통령 되려면?’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대권에 가까이 가려면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는 게 지름길인 듯싶다.

새누리당 출신의 한 노 정객은 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서울시장이나 도지사를 국회의원보다 낮게 취급했다. 일례로 문민정부시절, YS가 자신의 최측근인 김봉조를 경남도지사 후보로 추천하려고 하자 김봉조가 반발했던 게 생각난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대권을 잡으려면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를 거쳐야 한다는 인식이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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