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정치 정상화가 나의 소명˝
송호창, ˝정치 정상화가 나의 소명˝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9.29 11:2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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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국회의원 안철수의 동료, 무소속 송호창 의원´중도´는 없어…우리는 야권 세력지금 정치권에 필요한 건 ´소통과 개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김병묵 기자) 

▲ 무소속 송호창 의원 ⓒ시사오늘 김병묵 기자

'안철수의 측근'. 송호창 의원을 지칭하는 수식어다. 그는 "측근이라는 말이 참 나쁜 용어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내가 국회의원 한 사람, 지역을 대표하기도 하지만 국민을 대표해서 헌법기관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누구한테 구속되거나 종속돼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안철수 의원이 노원 선거에 출마해서 당선하는 과정을 거의 내가 옆에서 끌어왔고, 당선시켰는데…. 그런 어떤 동지적 관계, 뜻을 같이 하면서 개혁을 이루고자 하는 두 사람의 의원일 뿐이지 측근·최측근 이렇게 얘기하면 너무 낡은 용언 거 같다."

<시사오늘>은 안철수의 측근 송호창이 아닌 '무소속 송호창 의원'을 만나고 싶었다.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일정을 조정하면서 만남을 가졌다. 9월 16일, 약속된 3시 40분보다 조금 늦어진 시간 그와 인사했다.

 "정치 바꾸고 사회 개혁하는 일 해보자"

송호창 의원은 정치 새내기다. 19대 총선에서 초선 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요즘 그의 지역구인 의왕·과천을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듯했다. 우선 그의 근황부터 들어보기로 했다.

-요즘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기본적으로 국정감사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국정감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요 법안도 준비하고 있고, 지역에서 이제 현안들이 많아서…. 특히 과천 같은 경우,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이전 문제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새누리당 지도부와 안전행정부 장관이 급작스럽게 당정협의를 했어요. 법적인 절차, 공청회를 열고 국무회의 거치는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그냥 곧바로 당정 협의로 미래부 이전을 결정한 상태라, 이렇게 되면 지금 과천지역의 경제 상권 문제, 이게 아주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거든요.

오늘도 과천에서 아침에 지역 주민 한 200~300여 명들하고 모여서 미래부 이전에 대한 밀실 합의한 것에 대해서 규탄 집회를 하고 왔습니다."

-미래부 이전 문제 때문에 1인시위도 하시던데요.

"오늘은 아침에 시민들하고 같이 모여서 집회를 했습니다. 이런 일방 통보식의, 정부와 여당의 방침에 대해서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죠. 그리고 점심에는 의왕에 가서 복지관에 배식봉사 하고 예, 그렇게 바쁘게 하고 있습니다." 

미래부는 현재 과천서울청사에 위치해 있다. 이를 지난 12일 새누리당과 안전행정부가 당정 협의 하에 세종시로 이전키로 결정한 것. 이에 송 의원과 더불어 과천시가 강력히 반발했다. 때문에 그는  '미래부 이전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13일 1인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게 그를 정치권으로 이끈 것이 무엇인가 궁금했다. 정치계에 발을 들이기 전, 그는 민변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인권변호사로서 그의 닉네임은 '촛불 변호사'였다.

-처음 의원님께서는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 활동을 하셨습니다. 민변에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부터 저는 변호사 준비를 하면서 인권변호사로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구제하는 일을 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변호사시험을 준비했었고, 또 시험 끝나자마자 곧바로 민변에서 활동했고요." 

-그럼 박원순 서울시장하고는 거기서 인연이 되셨나요.

"박 시장은 민변 회원이기도 했는데, 제가 민변 활동하면서 참여연대 일을 같이 시작을 했어요.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 하실 때 제가 경제민주화 위원회 실행위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 인연이 됐죠."

-민변에서 활동을 하시다가 정치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나요.

"정치에 대해서는… 애초에 저는 정치를 하는 것보다 어떤 인권변호사로 일을 했던 것처럼 사회적 약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 보호, 구제 활동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참여하고 그랬지만, 당선되고 난 이후에 저는 정치할 생각이 없었고 그래서 다시 변호사 사무실로 복귀를 했었는데…

작년 총선 때, 제가 과천에서 10년 이상 살면서 아이들도 같이 키우고 했던 동네 친구들, 과천 지역 주민들이 작년 총선 때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작을 하게 됐죠. 

당시 안상수 의원이 과천에 5선을 도전하는 상황이었고, 야권 후보 중에 안 의원과 경쟁을 할 만한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이번에  정치도 바꾸고 사회도 개혁하는 일을 한번 같이 해보자, 그래서 하게 됐죠."

경기 의왕·과천에서 30년 만에 야당 의원이 당선됐다. 송 의원의 득표율은 55.1%였다. 해당 지역구는 안상수 새누리당 전 대표가 내리 4선을 한 곳으로 새누리당 텃밭으로 꼽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박요창 후보를 10%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면서 송 의원이 당선된 것이다.

몇몇 언론들은 그 원동력을 촛불집회에서 목격했던 '시민의 힘'에서 찾았다.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송 의원은 '촛불 변호사'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송 의원 역시 "시민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그에 부응하는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당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그렇게 송 의원은 정치에 발을 들여놨다. 시작은 민주당 의원이었다. 

"밖으로 내몰린 민주당, 여당과 정부 책임"

-정치계 입문으로 민주당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었나요.

"당시 민주당에서 첫 번째로 영입을 했던 경우였고, 제가 그 전에는 정치권 내부 사정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야권에서 '민주당의 중요한 야권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작년 12월 대통령 선거도 있고, 민주당이 그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해서 같이 하게 됐죠."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송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게 그의 결정이었다.

-민주당과 함께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탈당하셨습니다. 이유는 안 의원인가요.

"당시 안 후보가 독자적인 대선 후보였습니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안 후보는 안 후보대로 세를 쭉 키워서 합쳤을 때, 야권이 그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가 있고 그랬을 때만이 당시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안 후보 쪽을 지원하는 현역 의원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은 150명이 넘는 의원들이 연일 국정감사를 하면서 정부를 감사했잖아요. 그 때 정부를 질문하는 게 아니라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의혹 캐기, 비리 캐기 식으로 국정감사라는 제도를 정치적으로 '악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누군가는 안 후보를 보호하고 막으면서 세를 계속 유지하거나 더 키워나가야 한다, 그게 야권 전체 입장에서 봤을 때 그야말로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생각한 거죠. 

당시만 해도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지지율이 아주 낮은 상태였고, 안철수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거의 비등비등한, 그런 상황이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을 쭉 떨어뜨린 상태에서 둘이 합쳐봤자, 대통령 선거에서는 야권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결국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누군가가 희생을 해야 되고, 누군가는 자기 희생을 하면서 유력한 대선 후보를 보호하고 지켜야되지 않느냐, 해서… 

또 개인적으로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두 사람을 다 잘 알고, 제가 그 신뢰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중간에서 중재를 한다면 두 사람의 후보단일화를 가장 훌륭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안 캠프에 합류했다). 민주당 안에 있으면서는 그 역할을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안 후보하고 (함께 한 거다). 결국 뭐 정치 생명을 걸고 던진 거죠."

- 안상수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곳에서 화려하게 데뷔하셨는데, 민주당에서 탈당을 만류했을 것 같은데요.

"당시 상황이 워낙 급작스럽게 진행이 됐고, 시간을 분초를 다투는 때라 누군가가 빨리 빨리 안 후보를 보호하고 도와줘야 됐습니다. 충분히 민주당의 다른 선·후배, 동료 의원들이랑 상의하거나 그렇게 하지를 못했어요. 

또 상의하고 그렇게 하게 되면 언론이나 외부로 또 알려지게 되면서 괜히 분란만 일으키게 되고 해서 그래서 그냥 뭐 결단을 하고 움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외투쟁 중이다. 한때 민주당 소속이었던 송 의원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했다.

- 아까 말씀하신 부분 중에 민주당이 야권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또 민주당 스스로 혁신하려고 노력은 참 부단하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역시 아직까지 각 시기시기에 대응하는 거나, 국회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대응하는 거나 보면 여전히 국민들의 기대에는 모자란, 이런 면이 많은 것 같아요."

- 장외투쟁은 지금, 국민들이 좋은 시선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는데요.

"좋고 나쁘고 보다도, 이게 국회 내에서 여당과 협의를 하고 어떤 문제를 같이 의논 없이 풀어나가지 못하게 되니까… 

지금 정부나 여당이 딱 하나의 자기 방침을 정하고 나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수적으로나 세력으로 열세에 있는 야당이 국회 안에서 뭐 아무것도 할 수 가 없는 상황이 되면서 결국 국회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밖에 없게 된거죠.

잘한다, 못한다의 문제라기보다도 민주당이 바깥에 내몰려 있는 거는 결국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16일) 이 문제를 풀 당사자는 대통령과 여야의 대표들밖에 없고, 이 사람들한테 모여서 이런 정국 정지 상태를 빨리 풀어라, 하니까 이제 와서야 대통령이 이걸 수용하고… 이제서야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은 거죠."

16일 '국회 3자회담'이 열렸다. 결과는 '무성과'였다. 사전 의제 조율이 되지 않았을 때부터 결렬이 점쳐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민주당은 다시 천막으로 돌아갔다.

- 장외투쟁을 하면서 민주당이 뭘 얻었다고 보세요?

"글쎄요."

-별로 얻은 게 없다고 볼 것 같은데요. 그런데 또 이대로 국회로 들어가면, 밖에 나와서 한 것 없이 대통령이 3자회담하자 어르고 달래니까 들어간다, 그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당, 당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행동을 하느냐, 아니면 정말 어떤 대의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움직이느냐, 거기에 따라 판단해야 되는 거죠. 

당이 뭘 얻기 위해서 자기 정치세력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움직인다고 하면 그 어느 국민들이 지지해 주겠어요. 

그런데 그건 민주당뿐만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더 그렇겠죠."  

"중도는 없다"

송호창 의원은 민주당에서의 정치 활동을 금세 접고 무소속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새로운 시작에서 그는 안철수 의원과 함께였다.  

-안철수 의원과는 어디서부터 인연이 닿으신 건가요.

"제가 사회활동하는 동안에 안 의원님도 아름다운 재단의 이사를 하거나 여러 가지로 어떤 사회 공익에 대한, 공익에 기여하는 여러 가지 사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서로 알게 된 거죠."

-그럼 대선 당시 안 후보를 돕고 보호를 해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으신 게, 송 의원님과 정치적 이념이 맞다고 생각하셔서 그런 건가요.

"이념이, 글쎄요. 부분적으로는 맞다고도 하고, 부분적으로는 다 똑같다고 할 수는 없겠죠. 제가 이때까지 쭉 활동해왔던 거 하고, 제가 생각하는 거 하고, 또 인제 안 의원이 가지고 있는 이때까지의 살아온 길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새로운 정치의 개혁, 대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진보와 보수 또는 이렇게 정략적으로 서로 갈등하고 싸우고 하는 이 구조를 이제는 좀 완전히 새롭게 바꾸자,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정치적으로, 궁극적인 방향이 같다 이렇게 봐야죠."

-안 의원과 생각이 맞지 않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글쎄요. 아직까지는 별로 크게 맞지 않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두 분이서 함께 하는 정치활동에 '신당'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정치세력화를 계속 하고 있는 중입니다. 뜻을 함께 하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계속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거죠. 그 가운데서 정책적인 조언을 할 사람들, 또 다른 전문적인 역할을 할 사람들도 있고, 직접 정치를 함께 할 사람들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고 봐야죠." 

-인재 영입을 하시려고 접촉을 하시고 계신 상태인 건가요.

"예."

-찾으시는 인재상이 있다면요.

"이제는 '낡은 구도', 거기에 매몰돼 사고하지 않고, 그 다음에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게 정치권의 큰 전면적인 개혁이기 때문에 그 개혁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되겠죠. 

그런데 그 개혁을 함께 한다고 하면 자기 기득권 자기 이익에 따라서 움직이면 그걸 개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 희생이 따르는 거고, 헌신하고 희생할 그런 사람들이여야 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어떤 사익보다는 공익을 추구하고 공익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어떤 각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활동력을 갖추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겠죠."

-'낡은 구도'라고 하셨는데, 이 의미는 현재 정치권이 여야로 이분돼 있는 걸 뜻하나요.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보다도 스스로 진보, 보수 뭐 이런 이념적 틀에 갇혀 있다든지,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스스로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든지, 그런 게 뭐 제일 낡은 거겠죠."

-그렇다면 의원께서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중도를 추구하신다는 말씀인가요.

"아니오. 그런 건 아닙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결국 기득권, 기성 정당, 질서를 바꾸자고 하는 거고 이건 야권에 기반을 하는 거죠. 

지금 기성의 기득권이 가장 강고하게 서 있는 데는 소위 보수를 대표하는 새누리당과 정부, 이게 가장 강고한 상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일방통행식에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으려는 이런 불통의 정치를 만들고 있으니까… 기본적으로는 야권 또는 야권에 기반을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여권의 지지자들, 여권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는 수용을 하는 것, 그렇게 봐야 되겠죠. 중도가 아니라. 중도라고 하는 건 없습니다."

'중도'가 없다는 그의 말에는 단호함이 묻어 나왔다. 

최근 안철수의 싱크탱크 이사장에서 사퇴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역시 "양 정당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중도'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신당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역대 신당 창당한 사례 중에 성공 사례가 제가 알기론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성공이 뭐예요?"

-세력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

"어떻게 하는 게 성공인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 90년 초반인가 새천년민주당, 그전에 있던 야당을 박차고 나와서 새로운 당을 소수의 몇 사람으로 만들고, 열린우리당, 민주당 전통민주당 있을 때 나와서 열린우리당 만들어서 제1야당으로, 다 그렇게 제1야당이 돼 왔잖아요? 사실상 신당을 만들어서 실패한 사례가 없어요. 그거를 언론에서 잘못 얘기하면서 다 그렇게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당을 만들어서 실패한 사례는 없습니다. 

그 이후에 선거에서 실패를 하거나, 선거에서 다수 의원을 만들지 못하거나, 아니면 득표 최소 요건을 갖추지 못해서 당이 없어지거나 이런 적은 있어도 실패한 사례는 없죠."

송 의원은 당이 사라지는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별개로 보는 듯했다.

-신당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있나요. 

"우리가 지금 하는 이 '정치세력화'라고 하는 것이 이제 궁극적으로는 정당의 형태로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언제 어떤 식으로 정당으로 나갈지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우리가 하겠다고 말을 해가지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건 실제로 어느 정도 준비되고, 사람들이 만들어지고, 콘텐츠나 정책이 준비되는지에 따라서 그때쯤에 시기도 결정이 될 거고 방법도 결정이 되겠죠."

-항간에는 연대, 정의당 쪽과 어떤 공감이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얘기가 돌기도 합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우리는 어느 정당, 심지어 새누리당의 사람들까지도… 기성 정당 정치인들도 합리적인 분들이라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런 정치 개혁에 뜻을 함께 하고 자기를 헌신하겠다 하는 사람이라면 뭐 기성 정치를 하던 사람이든 정치를 하지 않던 사람이든 상관없이 더 폭넓게 개방적으로 수용을 해야죠."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0월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 10월 재보선을 위해 의견을 조율 중에 계신가요. 재보선에 누군가와 함께 하자라든지, 의견 조율 말입니다.

"예상되는 지역에 대법원 선고가 나야…일단 뭐 선거를 한다는 게 말이 나오기 전에 그 선거에 들어간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건 지금 새누리당이나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 예상되는 지역에 사람들이 있는지, 또 그 지역에서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있으니까, 그런 분들이 사람을 찾아보고 선거를 할지 어떨지 알아보고 그런 거죠."

- 지금 깜짝 카드로 조국 교수와 유시민 전 장관이 등장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돌고 있거든요.

"그래요? 재밌는 얘기네요. 처음 들었어요. 그런 얘기가 돌아요? 재밌는 아이디어네"

 

 "채동욱, 권력자의 눈 밖에 났다"

-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 아들 논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혼외 애가 있든 없든, 그리고 개인 비리 사실이 있든 없든 그게 위법이고 어떤 처벌을 받아야되는 거라면 별도의 문제라고 봅니다.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조치를 취할 문제인데, 지금 정부 기관에서 정보를 흘렸단 얘기도 있고, 청와대가 아주 계획 하에 언론을 통해서 그런 의혹 제기를 하고 법무부 감찰규정까지도 위반하면서 감찰을 시작하고, 그러면서 찍어내기하는 식으로 하는 거는 정상적인 통치가 아니죠, 이거는. 

구시대에, 군사정부 시대에나 있던 관료주의 권위주의적인 통치이지, 정상적인 어떤 민주적 기본 질서에 따른 권력 행사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공직자를 이런 식으로 의혹 제기해서 내쫓아내는 식으로 돼버리면, 다 권력자 앞에 정권에게 빌붙어서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들만 다 공직자를 하고 나머지는 다 쫓겨난단 말이 됩니다. 그러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겠어요. 

우리 헌법이 정하는 '직업공무원 제도'라고 하는 신분 보장을 하고 있는 이유가 있는데, 그걸 정권이 권력자가 바뀌더라도 직업공무원 제도로서 (자리를)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게 그 이유인데… 

이런 식으로 찍어서 자기 코드에, 이 정부의 방침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쫓아내게 되면 직업공무원 제도라고 하는 헌법상의 기본 질서가 무너지게 돼 있는 거죠."

- 의원님 페이스북에 이 사건을 두고‘눈 밖에 난 검찰총장’이라 적힌 걸 봤습니다. '눈 밖에 났다'는 말이 청와대의 눈 밖에 났다는 건가요?

"그렇죠. 권력자의 눈 밖에…"

-눈 밖에 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지금까지 언론에서 다뤘고 다들 추측하는 수밖에 없는 건데, 제일 결정적인 게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원세훈 전 원장이나 김용판 전 청장 기소한 것, 그 이전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처리하는 과정이나 이런 게 청와대가 생각하는 것과 좀 달리 갔다, 그런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게 실제로 아주 오랫동안 법조계에서는 눈 밖에 나서 채 총장 이제 쫓겨난다, 사퇴할 거다, 그게 공공연하게 돌던 얘기였습니다."

- 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 청와대랑 법무부랑 국정원이 짜고 내몬 거다, 그런 주장도 있습니다.

"짜고 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법적인 절차, 그러니까 임기가 보장돼 있는 검찰총장을 이렇게 내몰아서 사퇴를 하게 만든 과정 자체가 전혀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거기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 과정이 바로 아까 말했던 직업공무원 제도라고 하는 헌법상의 기본 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거죠. 짜고 했든 어쨌든 그건 이후에 봐야 되는 거겠지만요.

그리고 채 총장이 무슨 비리가 있고, 어떤 의혹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정부가 일방통행식으로 몰아내는 이런 방식은 용납될 수가 없는 거죠."

- 초반에 말씀하신 미래부 과천청사도 비슷한 맥락의 문제였습니다.

"그렇죠. 다 이것도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원래 세종시 이전 특별법에 따라가지고, 공청회를 거치고 전문가 의견 받고 이런 과정 쭉 후에 이전할지 어떨지를 그 다음에 결정하게 되거든요. 이런 걸 다 무시하고 새누리당, 여당과 정부가 방침을 딱 정해놓고 난 다음에 공청회나 이런 건 요식행위인 겁니다. 

그러니까 시민들, 국민들이나 야당들이 이견을 갖고 있든 어쨌든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진행한다, 이런 게 모든 면에서 다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불과 몇 개월 되지도 않았는데."

개인적인 질문으로 돌아갔다. 향후 있을 지자체 선거에서 송 의원의 행보가 궁금했다. 한 매체에서 안철수 진영에서 송 의원이 부산시장으로 출마할 거로 점쳤다. 

- 부산시장 출마 얘기도 돌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 송 의원님이 부산 시장에 나가지 않을까, 그러면 그 지역에서 빅뱅이 터지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있는데요.

"그래요? 제가 나가면 그럴까요?(웃음) 그럼 한번 생각해 보지요."

송 의원은 출마할 의사가 없지 않은 듯, 싫지 않은 내색으로 호탕하게 웃었다.

-부산에서 출마를 하신다면, 민주당 예상 인물인 김영춘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건 너무 나간 얘기네요."

-지자체장 같은 것에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꼭 부산시장이 아니더라도.

"글쎄요. 저는 정치를 시작한 게 나는 정치권의 큰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거고, 정치를 계속 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작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 이미 모든 정치 생명을 걸고 나온 상태기 때문에, 내가 필요한 일이라고 하면 어떤 일이든지 해야죠. 

그게 정치 개혁을 만드는, 이루는,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일이고 내가 뭘 했을 때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다, 라고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찾아서 해야죠. 근데 그게 이런 지자체 선거 출마인지 아닌지 그런 건 아직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아직 구체적으로 의논해 본 적도 없습니다."

- 정치적 가치관이나 소신을 듣고싶습니다.

"정치가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게 제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그야말로 민생을 좀 해결하는, 그런 정치가 되는 것. 그게 제 소명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걸 위해 정치권에 큰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니까…성공할지 실패할지 그것도 알 수가 없지만, 일단 그런 어떤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 내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내내 송 의원은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신당에 대한 것도, 지자체 출마에 대한 것도 가능성은 열어둔 모습이었다. 

송 의원의 행보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듣고 싶었다. 그러나 송 의원은 필자와의 인터뷰 후에도 다른 매체와 인터뷰가 있는 듯했다. 그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첫 의원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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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 2013-09-30 13:05:37
중도가 없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열린 정치 기대하겠습니다

ㅇㅇ 2013-09-29 15:25:24
안철수 의원이 노원 선거에 출마해서 당선하는 과정을 거의 내가 옆에서 끌어왔고, 당선시켰는데…

>>송호창은 안철수를 자기가 당선시켰다고 생각하네. 자뻑이 심한듯?

그리고 문재인의원을 아직 신뢰한다고?그러면 문씨한테 가든가. 이건머 양다리 걸쳐놓고 합치겠다는 걸로 밖에 안보이는데.

ㄹㄹ 2013-09-29 14:12:57
인터뷰를 읽어보니 송호창은 안철수를 불쏘시개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대선때는 단일화, 지금은 합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느낌이랄까. 계속해서 느끼는 송호창에 대한 의구심...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