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당선…차기당권 '민주계 접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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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당선…차기당권 '민주계 접수', 초읽기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3.10.3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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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당권, 김무성 서청원 이인제 3파전 양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10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선됨에 따라 새누리당 차기 당권을 민주계 인사들이 장악할 것으로 보여진다.

당 내 역학구도로 볼 때 차기 당권은 7선의 고지에 오른 서청원 전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1등공신인 김무성 의원, 그리고 이인제 의원의 3파전이 예고된다.

서 전 대표는 당선소감에서 당권에 관심 없다고 밝혔지만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차기당권 영순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의 교감설까지 흘러나와 차기 당권에 가장 근접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전 대표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김무성 의원 역시 유력한 당권 주자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보수대연합’을 주창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1등공신이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최근 '근현대사 연구교실'이라는 의원 모임을 통해 세(勢) 결집에 나섰다. 모임에는 새누리당 의원 153명 가운데 10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김무성 파워'를 보여줬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통합으로 새누리당에 들어온 6선의 이인제 의원 역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 의원은 1997년 대선에서 5백만 표를 얻는 등 한때 차기대권주자 영순위로 꼽히던 인물이다.

▲ 30일 화성갑 국회의원 재보권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후보가 손을 들어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차기당권 3명, 모두 민주계

차기당권 주자로 꼽히는 3명 모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직계로 통했던 인물이어서 이들이 당을 장악할 경우 ‘민주계 대망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 전 대표는 11대 국회 때 원내로 진입한 뒤 이후 13대 총선을 앞두고 상도동계가 됐다. 이후 통일민주당 대변인과 김영삼 총재 비서실장을 맡으며 상도동 핵심 직계 인사가 됐다.

문민정부에서 서 전 대표는 정무장관에 등용됐고, 2002년 대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 대표를 맡으며 거물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김무성 의원은 서 전 대표보다 더 오래전 상도동에 입문했다. 1985년 상도동에 입문한 김 의원은 대통령직선제의 산실이 된 민주화추진협의회가 종로 관철동 수협 건물에 사무실을 구할 때 사무실 임대료의 절반을 부담하는 등 재정적 지원을 해온 인사다.

이후 문민정부에서 사정비서관과 내무부차관을 거치며 거물로 커왔다.

이인제 의원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정치적 아버지'라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로 상도동 직계로 통하는 인물이다. 지난 1988년 YS의 상도동계로 정치를 시작했고, 문민정부 때는 최연소 노동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할 정도다.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장은 3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 실시 등 문민정부의 업적이 큼에도 지금 많이 폄훼되고 있다. YS와 문민정부 재평가를 위해 민주계 대망론을 꿈꿔본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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