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수(?)'사이 김무성-서병수, '화해'…이해관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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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사이 김무성-서병수, '화해'…이해관계 때문?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4.01.28 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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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 당권·시장 놓고 의기투합…의심 여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서병수 의원은 시쳇말로 '웬수'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19대 총선을 앞두고다.

김무성은 19대 총선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고, 그 배후로 서병수를 의심했다.

의심의 이유는 당연했다. 서병수가 부산지역 공천을 좌지우지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의 배경은 서병수의 정치이력 때문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서병수는 가장 먼저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친박계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19대 총선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은 공천을 관장했고, 부산지역 공천은 서병수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후문이 돌았다.

그런데 두 사람이 최근 화해했다.

김무성은 최근 부산지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병수와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김무성은 1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서병수 출판 기념회에 참석, "서 의원과 제일 가까웠던 사이였는데 조금 멀어졌다가 다시 좋은 관계로 환원됐다"고 축사를 통해 밝혔다.

서병수도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19대 총선에서 내가 공천을 좌지우지 한다는 소문이 돌아 오해가 생겼다. 김 의원을 두어 번 찾아가 '오해다. 내가 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상당히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인사 나누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서병수 의원 ⓒ뉴시스

화해여부, 박민식 행보 '주목'

진짜로 화해한 것일까?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화합제스처를 보이고 있다는 것.

김무성은 '차기당권', 서병수는 '차기 새누리당 부산시장 공천'이 절실하다.

김무성은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서병수를 지원사격하고, 친박계 좌장인 서병수는 당권도전에 나선 김무성의 손을 들어주면 서로가 '윈-윈'이다.

두 정치인의 의기투합 여부는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의 행보다. 측면에서 박민식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김무성이다.

박민식 부산시장 도전의 배경이 된 게 '김무성'이란 게 정치권의 목소리다. 물론 김무성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한다.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전이 펼쳐지면 진실이 가려질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내 한 노정객은 27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김무성 의원과 서병수 의원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지금은 의기투합한 것처럼 보여 진다. 하지만 지방선거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박민식 의원을 김무성 의원이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갑자기 김 의원이 입장을 바꿔 서 의원을 지지하기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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