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에도 대통령 한 번 나와야 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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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에도 대통령 한 번 나와야 되유˝
  • 대전=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1.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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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르포-충청①>대전, 박성효-충남, 안희정 '대세'…충청대망론 기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대전, 홍세미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설 민심잡기에 분주하다. 이번 민심을 통해 기선을 잡겠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전략이다. <시사오늘>은 여야의 전략적 요충지인 충청(대전 충남)과 호남(전주), 영남(부산)의 민심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대전과 충남은 여야의 전략 요충지다. '충청을 잡아야 차기가 보인다'는 말은 새삼스럽지 않다. 때문에 충청민심 잡기에 여야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야가 전력투구에 나선만큼 충청은 6·4 지방선거 최대격전지다. 설 민심 향방이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설을 하루 앞둔 1월 30일. 대전역에서 내려 가장 가까운 대전 동구 중앙시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충청도는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이 합당, ‘보수風’이 강세일 것으로 기자는 예측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물 지지도도 높아 새누리당은 무난한 지방선거를 치를 것으로 생각했다.

▲ 설 준비가 한창인 대전 중앙시장 ⓒ 시사오늘

박성효, 대세론 속 변화조짐

차기 대전시장나 충남도지사, 그리고 '박근혜'가 설 상의 '키워드'가 될 것은 자명하다. 이에 대한 민심을 조사하기 위해 첫 번째로 대전 동구 중앙시장을 택했다. 그 곳에서 모여 앉은 노인들 중 이 모 씨 (남, 67세)와 면담을 가졌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은 누가 당선 될 것 같은가?

“박성효지. 박성효가 대통령이랑도 친하고, 지난 번에 시장직을 잘 했다구. 박성효 말고는 인물이 없어.”

-박성효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대전에서 높은가?

“그럼. 지금 시장(염홍철 대전시장)이랑 비등비등 하잖혀. 박성효가 한 끗 차이로 졌다구 항상. 지지난 번엔 박근혜 대통령이 와서 유세 펼쳐서 되긴 했지만. 염홍철 없으면 적수가 없어. 박성효가 된다고 봐야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어떻게 보나.

“박근혜가 당선되서 이렇게 나라가 조용한거 아니여? 이거봐 평화롭잖여. 이게 다 박 대통령이 잘해서 그런겨.”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으로 보나.

“충청도에서 대통령 나올 때가 됐지. 이인제가 나와서 대통령 한 번 했으면 좋겠어. 전라도 경상도 다 나왔잖어. 충청도만 남았지.”

이인제 안희정은 충청의 대통령 

대전 서구에선 다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서구 대전정부청사 앞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정 모 씨(여, 32)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동구 중앙시장에 갔더니, 어른들이 ‘박근혜, 박근혜’ 했다. 젊은 층도 그런가.

“어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지난번 ‘대전은요?’사건과 육영수 여사가 충청도 사람이라 그런 모양이다. 그런데 젊은 층들은 박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지난 대선에도 젊은 층들은 박 대통령보단, 문재인 후보를 더 지지했다.”

-그럼 차기 대전시장 선거에서 야권을 지지할 의향이 있나?

“젊은 층이 야권 성향이 강하다고 해도, 지금은 박성효 밖에 인물이 없다. 민주당을 지지하고 싶어도 딱히 파괴력있는 인물이 없다. 박성효는 현재 염홍철 대전시장과 옥신각신하던 사람이다. 지난 번에 대전시장도 역임 했었고, 박성효를 지지하는 층들이 굳건하다.”

-차기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나.

“앞으로 많이 남아서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는데, 야권을 찍고 싶다. 안희정 도지사가 나오면 찍겠다.”

-이인제 의원이 나온다면?

“그래도 안희정을 찍겠다.”

안희정 '열풍'에 홍문표 추격

그렇다면 충남도지사의 상황은 어떨까. 충남 논산 화지중앙시장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 모 씨 (남, 45세)와 면담을 나눴다.

-차기 충남도지사 선거, 누가 유력한 것으로 보여지나.

“단연 안희정이다. 안 지사가 한 번 더 하고 차기 대통령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충청도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할 때고, 그만큼 거물급 인사니까….”

-홍문표 의원은 어떻게 보나.

“글쎄…, 안희정 지사가 안 나온다면, 홍문표 의원이 유력할 것 같긴 한데, 안 지사가 지금 워낙 뜨고 있으니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어르신들이랑 이야기를 나눠봐도, 안 지사에 대한 열풍이 장난 아니다. 젊고, 생긴것도 잘 생겼고. ‘충청도의 노무현’같은 이미지가 있으니까, 도지사는 당연히 당선 되고 차기 대권을 노릴 것 같다.”

충청도는 이미 안 지사에게 빠져있는 것 같았다. ‘충청도의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안 지사에 대한 신뢰는 대단했다.

하지만 충남 보령에선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충남 보령시에서 조개구이 가게를 운영하는 한 모 씨(남, 53세)와 면담을 나눴다.

-차기 충남도지사는 누가 될 것 같나.

“홍문표지. 홍문표. 한 평생 충청남도를 위해 힘쓴 사람을 뽑아야지.”

-안희정 도지사는 어떻게 보나.

“안희정이가 언제부터 충청남도에서 힘썼다고 안희정, 안희정 거리는겨. 지금 그냥 젊은사람들이 뭣 모르고 안희정 뽑는다고하지 아는 사람들은 다 홍문표 뽑을껴. 자기 권력을 생각해서 충남도지사를 생각하는 사람을 어떻게 믿고 뽑아. 홍문표는 일평생을 충남도에 바쳤는데, 그런 사람을 뽑아야지.”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앞으로 몇 년이나 남았는데. 차기 대선이여. 잘 모르겠는데 이인제 나오면 뽑아야지. 안희정은 나올 수 있겠어? 잠깐 반짝하는 거지. 그때까지 못 가”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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