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산금리 인상… 서민에 ´더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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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가산금리 인상… 서민에 ´더 내라´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3.18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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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시중은행이 서민의 대출 가산금리를 올려 이익을 메우려는 정황이 드러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1년간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 가산금리를 최고 0.63%p 인상했다. 하지만 소득이나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 위주로 가산금리를 인상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가산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에 은행의 이익, 대출자 신용도, 담보가치 등을 고려해 더해지는 이자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신용등급별 가산금리 자료를 보면 담보대출의 경우 저신용등급인 7~10등급 가산금리 인상폭은 최고 2.32%p나 된다.

반면 같은 기간 1~3등급 신용도를 유지하는 고신용층은 0.33%p 인상하는데 그쳤다.

신한은행은 저신용층 가산금리를 0.23%p 인상했으나 고신용층은 0.06%p만 올렸을 뿐이다.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역시 각각 저신용층에는 0.19%p, 0.03%p 올린데 반해 고신용층은 0.01%p, 0.04%p씩 금리를 깎아줬다.

특히 수협은행의 경우 저신용층은 2.32%p 인상할 때 고신용층 가산금리는 0.02%p만 올려 격차가 매우 컸다.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의 금리차는 훨씬 컸다.

신용대출 가산금리를 0.10%p 인상한 외환은행은 고신용층의 가산금리를 0.3%p 내리는 대신 저신용층 가산금리를 0.24%p 올렸다.

전북은행은 저신용층 가산금리가 9.89%p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동안 신용대출을 받는다면 기준금리인 3.67%를 더해 무려 13.56%의 고금리를 물어야 한다.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상 이유를 수익성 악화에서 찾았다. 저금리로 주요 수입원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자 어쩔 수 없이 가산금리를 올렸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의 만기와 저신용층의 부도 위험을 따져 가산금리를 책정했다"며 "주택대출은 담보가치 훼손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년 전에 비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0.33%p, 한국씨티은행 0.32%p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0.19%p, 신한은행 0.06%p, 우리은행 0.03%p 씩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지방은행은 광주은행이 0.63%p, 대구은행0.13%p, 부산은행 0.11%p씩 각각 올렸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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