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영맨´, 이성헌 김영춘 안희정 이광재…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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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영맨´, 이성헌 김영춘 안희정 이광재…각자도생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4.04.18 1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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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이광재, 노무현 캠프 합류로 이별
이성헌 김영춘, 대선과정서 뿔뿔이 흩어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김영삼(YS)은 40년간의 정치역경 속에 끊임없이 인재들을 불러 모아 상도동 인맥을 만들었다. 특히 김동영 최형우 김덕룡(DR) 등은 사선을 넘나들며 YS를 보좌했다. 이를 바탕으로 YS는 청와대에 입성했다.

DR도 이를 벤치마킹했다. DR은 유력정치인들의 정치입문과정을 도우며 세를 확장했다. 한때 DR계를 형성하며 차기대권주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DR을 도운 영맨(young man)그룹이 있었다. DR도 이들을 아꼈다. YS가 어떻게 대통령에 올랐는지를 상기하며 이들과 함께 대권의 꿈을 키웠다. 

▲ 이성헌과 김영춘도 2002년 대선과 2007년 대선을 거치면서 헤어졌다. ⓒ뉴시스

이성헌 김영춘 안희정 이광재 등이 그들이다.

1997년 DR에게도 기회가 왔다. 최형우 이인제 이한동 최병렬 이회창 박찬종 이수성 이홍구 등과 함께 이른바 9룡을 형성하며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김영춘과 안희정은 큰그림을 그렸다. 이성헌과 이광재는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DR을 도왔다.

하지만 호남인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DR은 분류를 삼켰다. DR은 <시사오늘>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제가 당내 경선에 나왔을 때, YS 밑에서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이 제게 '지역적인 문제 때문에 마땅히 도와야 하는데도 도울 수 없다'고 솔직히 얘기할 때 처음에는 섭섭했습니다. 이후에는 제가 영남 정당인 한나라당에 있으면서 당에서 더 큰 목표를 이루겠다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주변 사람들을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13년 3월 7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DR 영맨, 각자도생 길로

▲ 안희정과 이광재는 노무현과 함께하며 DR과 헤어졌다. ⓒ뉴시스

DR이 꿈을 접자 그를 도왔던 영맨그룹은 각자도생(各自圖生)에 나섰다. 안희정과 이광재는 노무현과 함께했다. 이들은 2002년 민주당 대선캠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으며 노무현을 대통령 자리에 올리는데 1등공신 역할을 했다.

DR을 통해 이루려던 꿈을 5년만에 이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안희정은 불법대선자금을 모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노무현 정부에서 변변한 직책을 받지 못했다.

반면, 이광재는 승승장구했다. 17대와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인지도를 높였다.

2009년 노무현이 죽자, 노무현열풍이 밀어닥쳤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안희정과 이광재는 ‘노풍’을 앞세워 충남지사와 강원지사에 올랐다.

이번에는 이광재에게 시련이 닥쳤다. 이광재가 박연차게이트로 지사직을 상실하고 실형을 받았다.

이성헌과 김영춘은 한나라당에 남았다. 그리고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나란히 원내에 진입했다.

두사람은 한나라당 호남 당대표론을 내세우며 DR을 보좌했다.

2002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자 김영춘은 한나라당을 떠나 노 대통령과 함께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다.

17대 총선에서 김영춘은 원내에 입성했다. 한나라당에 남아있던 이성헌은 노무현 탄핵역풍으로 낙선했다.

영맨그룹 중 이성헌만이 유일하게 남아 DR을 보좌했다. 하지만 이성헌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DR과 ‘빠이빠이’했다. DR은 이명박을, 이성헌은 박근혜를 지지했다.

2014년 6월 18일. DR이 꿈꿨던 대권은 정치권에 여러 인재들만 남긴 채 모래성이 돼 흩어졌다. 정치권엔 DR을 보좌했던 영맨그룹만이 존재할 뿐이다.

안희정은 충남지사 재선 도전장을 냈다. 김영춘은 새누리당 아성인 부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간판을 들고 시장선거전에 뛰어들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을 이끌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1등공신 역할을 한 이성헌은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캠프의 좌장역할을 하고 있다.

이광재는 지난해 11월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끝으로 언론에서 사라졌다 올 3월 최문순 출판기념회에 얼굴을 비췄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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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광 2014-05-30 11:56:18
"2009년 노무현이 죽자, 노무현열풍이 밀어닥쳤다" 당신 내가 말 안하면 이 문장에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