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새정치연합, 사면초가…˝반전카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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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새정치연합, 사면초가…˝반전카드 없다˝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4.04.19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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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론 무색…박근혜 지지율 고공행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치러지는 전국선거인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합당을 통해 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그렇게 만들어진 새정치연합이 흔들리고 있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창당컨벤션 효과는 미미하고, 정국상황은 점점 불리하게만 돌아간다. 회심의 반전카드가 없다면 지방선거전 승리는 이미 물 건너갔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목소리다.

안철수 흔들리는 리더십,‘추락’

우선 안철수의 리더십이 흔들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철수’라는 얼굴마담을 세워 선거를 치르려는 계획인 듯하다. 지난 지방선거를 돌아보면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중심이 돼서 선거를 치를 경우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 승리를 거뒀다. 2006년 역시 한나라당은 박근혜 당시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승리를 낚아냈다.

새정치연합도 같은 계획으로 안 대표가 전면에 나섰지만 상황이 꼬였다. 안 대표는 ‘새 정치’를 표방하며 약속정치를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무공천 철회로 약속정치는 무색해졌다. 이로인한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철수(撤收) 정치’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때문일까. 차기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당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 7일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48.9%를 얻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31.5%를 얻는데 그쳤다.

또한 야당이 내세운 '정권심판론'도 현재까진 공허한 메아리다.

지난 지방선거는 ‘정권심판론’의 장이었다. 때문에 ‘여당=무덤’이라는 등식이 나왔다.

문제는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4개월 만에 열리는 전국선거다. 과연 정권심판론이 먹혀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선거를 돌이켜보면 여당이 유일하게 이긴 선거는 1998년 지방선거였다. 김대중 정부 출범 4개월 만에 열린 선거였다. 결과는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정권심판론이 먹혀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이번 지방선거도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도 너무 높다. 최근에는 60%를 넘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 안철수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이 사면초가에 빠졌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선거이슈 선점 못해, 부담

무엇보다도 새정치연합이 선거이슈를 선점하지 못하고 있다. 무상급식과 같은 선거를 주도할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큰 부담이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김상곤 예비후보는 무상교통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야당내부에서조차 포퓰리즘 공약으로 비판받고 있다.

새정치연합 수도권 재선의원은 19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새정치연합이 처한 위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무공천 철회로 안 대표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창당 컨벤션효과도 미미하다.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마땅히 선거를 주도할 이슈가 전혀 없다. 당 지도부는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왔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 1년 4개월밖에 안됐다. 더욱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를 넘어선다. 새정치연합은 사면초가다. 반전카드도 없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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