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조직혁신 가속…성공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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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조직혁신 가속…성공은 미지수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4.2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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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황창규 회장이 17일 분당 KT 본사에서 개최한 '2014년 계열사 1등 전략회의'에서 "KT와 전 계열사가 한 몸처럼 'Single KT'가 되어 글로벌 1등 KT를 실현하자"고 당부했다. ⓒ뉴시스

황창규 KT 회장이 조직혁신에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KT는 21일 마감한 희망퇴직에 8320명이 몰린 만큼 사상 최대 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27일 영업재개에 맞춰 조직 개편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먼저 23일까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발령을 낼 계획이다.

이번 KT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년수 15년 이상'으로 전체 직원의 71%인 2만3000명이나 됐다. 실제로 신청한 인원도 전체의 25.8%, 4명 중 1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셈이다.

이번 명예퇴직이 받아들여지면 전체인원은 2만4천 명대로 줄고 평균 연령도 46.3세에서 44.5세로 낮아진다.

KT측은 인력 재배치가 끝나면 젊고 가벼운 조직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퇴직자들이 원할 경우 KT M&S, ITS(고객서비스법인)에 2년간 재취업 하거나 창업·재취업 컨설팅 등 전직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발표한 본사 업무를 계열사에 위탁하는 것도 황 회장의 조직혁신 계획 중 하나다.

KT는 현장영업, 개통, 사후관리, 지사영업창구 업무를 KT M&S, KITS, KTCS 등 7개 법인 계열사에 위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TF팀을 구성해 기존 사업은 물론 새로 추진하는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53개 계열사 통폐합 작업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에서 출발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느긋해진 조직문화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다.

황 회장이 지난 17일 계열사 CEO들을 불러 '싱글 KT'를 언급한 만큼 향후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는 통폐합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KT내부 반발이 심해 황 회장의 혁신 계획이 제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KT 새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자발적 사표라는 사측의 주장과 달리 내용은 명백한 해고였다"며 "기업의 단기 수익을 올리겠다는 발상으로 국민기업이 추구할 혁신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KT새노조는 명퇴 면담 과정에서 발생한 강요행위를 추적해 그 책임자를 문책하도록 투쟁하면서 향후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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