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분기 장사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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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분기 장사 '짱'
  • 경제팀
  • 승인 2010.04.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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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 대한항공 등 최대실적 신바람
국내 기업들이 지난 1분기 장사를 최고로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최고라는 미사여구(美辭麗句) 를 동원하며 실적을 공개한 업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분기에 매출 1조623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91억원, 순이익은 1234억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2009년 4분기) 1조5532억원에 비해 5%가 올랐고 전년동기 4913억원에 비해선 무려 43%가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1821%가 늘었다. 순이익은 73억원 적자에서 큰폭의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전기는 "PC 등 주요 완제품 시장의 회복이 MLCC, 반도체용 기판 등 자사 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며 "LED TV, 스마트폰 등 고부가 신규 어플리케이션이 확대되면서 파워, 모터 등의 성장을 견인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국내 기업들이 지난 1분기 장사를 최고로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최고라는 미사여구(美辭麗句) 를 동원하며 실적을 공개한 업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1월 인도 남부 첸나이시의 한 항구에 현대자동차의 차량이 운송되기 전 주차돼 있다.     © 로이터=뉴시스
현대자동차도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에 총 39만여대를 국내외에 판매해 매출 8조418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해외법인 및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작년 동기보다 401%가 증가한 1조1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43년만의 최고의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중국, 인도 등 신규시장에서의 선전과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70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357%가 증가한 것이다.
 
LG화학의 실적도 사상최고를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32% 증가한 4조423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524억원, 순이익은 5177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6%, 73.0%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6969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것이다.
 
LG화학은 "폴리올레핀 제품의 가격 강세와 PVC사업의 안정적 수급 등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시켰고 ABS사업의 호조, 중국시장 수출 회복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실적도 최고였다.
 
2년여전 사상 최고 호황기의 수주실적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1분기 매출은 5조3064억원으로 전분기에 5조3317억원보다 0.5%가 감소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9262억원으로 최고실적을 기록했던 2008년 4분기 8674억원보다 6.8%가 호전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1분기 수주된 내용이 대부분 반영돼 올 1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이라며 "당시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량 수주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영업실적도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매출 2조5990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와 3236%가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역대 최고 기록이다. 대한항공의 1분기 최대실적은 매출의 경우 2009년(2조2644억원), 영업이익은 2007년(1514억원) 이었다.
 
대한항공은 "국내 경기 회복으로 해외여행자가 늘면서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여객사업이 호조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하이닉스도 1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7992억원이다. 이는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실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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