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야권인사 총리 임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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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야권인사 총리 임명해야”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6.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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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국회의원 동교동계 막내 설훈, 이젠 당내 최고참으로 활동 통합신당 다리 역할, 안철수-김한길 설득해 합당 성사 “김대중 정신 몸소 실천하며 정치활동 이어갈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홍세미 기자]

영원한 DJ 비서이자 동교동계 막내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설 의원의 정치역정은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시대 때부터 현재까지 이어진다. 어느새 그는 중진이다.

“겸손해야 한다”는 것은 DJ의 가르침이라며 항상 이 생각을 가슴 혹 깊이 새기면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 의원은 전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임명된 24일, 국회 의원회관 927호에서 <시사오늘>은 설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 시사오늘 김병묵 기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됐다. 현재 교육계에 대한 논란이 많아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그렇다. 당장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흠결이 있는 분으로 판결이 나 있는 상태라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 여당은 통과를 시키겠다는 입장이고 우리 야당은 도저히 안 된다고 한다. 장관 후보자를 놓고 청문회를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고민을 좀 해야 한다.”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문제도 있다.

“2차 공판도 남아 있지만, 전교조 문제는 오히려 쉽게 풀 수 있다. 전교조가 운영된 지 10년도 더 되지 않았느냐. 그런데 이제 와서 법외노조로 판결한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계속해서 전교조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건 국격(國格)의 문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우리나라를 봤을 때 어떻게 보겠나. 교육 후진국, 노동 후진국으로 볼 것이다.

전교조 문제는 크게 부딪치기보단, 기술적으로 잘 타협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노동조합법을 개정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연하다. 노동조합법 개정은 필수다. 여야가 합의하는 선에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크게 걸림돌이 있을 것이라 생각 안 한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반대하며 1인 시위도 했다.

“자진사퇴는 당연한 절차다. 난 문창극을 잘 안다. 예전에 (문창극이) 정치부 기자였을 때, 동교동도 잠깐 출입했다. 약간 독특하고 강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기억한다. 처음에 문창극 씨가 지명받았다는 얘길 듣고 바로 ‘저거 안 된다. 제2의 윤창중이 될 것이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겉보기엔 다르지만, 성격이라든가 스타일이 비슷하다.”

-릴레이 시위는 누가 먼저 시작한 것인가.

“‘행동하는 양심’에서 시작했다. 내가 그 단체의 부이사장인데 그냥 둘 수 없다 해서 시작했다. 김관영 이사랑 같이 시작했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이 너도 나도 한다고 해서 릴레이 시위가 됐다. 국회, 청와대를 막론하고 서울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그런데 시위가 아니어도 문창극 씨는 낙마했을 거다. 우리가 쐐기를 박은 것이지, 자진사퇴 절차는 당연한 거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을 어떻게 보나.

“혼자 하려고 하면 안 된다. 그간의 실패를 거울삼아서 봐야 한다. 마음을 풀어야 한다. 대한민국 전 국민의 대통령 아니냐. 본인 수첩 속 사람들로만 내정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인사)실패를 인정하고, 여야 가릴 것 없이 좋은 사람이면 같이 해야 한다. 만약 야권 인사를 등용하면 국민들이 박수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야권 인사가 박근혜 정부 내각에 들어간다고 해도 호흡을 박 대통령에게 맞출 수밖에 없다. 나라면 야권 인사를 내정하겠다. 답답하다.”

-야권에서 인사 실패와 관련해 ‘김기춘 책임론’을 꺼냈다.

“김기춘 실장은 인사 문제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훨씬 더 부각시킨다. 옆에 있는 참모진들도 참 답답하다. 박 대통령의 단점이 나타나면 보완하고 개선해야지, 옆에서 더 부추긴다. 대통령을 어려운 위치로 몰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김기춘 실장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 실장이 코드가 맞는다고 해서 그대로 두면, 대통령 스스로를 점점 더 고립된 쪽으로 몰고 가는 꼴이다. 그래서 빨리 비서실장을 바꿔야 한다.”

-총리감으로 생각하는 특정 인물이 있나.

“특정 인물을 말할 수는 없지 않나. 다만 대한민국에 좋은 사람 많다. 헤아릴 수 없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도 총리로 거론된다. 대표적 동교동계 인사다.

“그래서 (치우칠까봐) 내가 그런 분들 거론 안 한다. 일부러 특정 인물을 말하지 않는다.”

김한길·안철수의 합당 과정…연결고리였던 설훈

▲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 시사오늘 김병묵 기자

이야기를 새정치연합 내부 문제로 돌렸다. 김한길 안철수 체제에 대한 불만들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설 의원의 생각을 물어봤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를 어떻게 보나.

“두 사람은 굉장히 마일드한(부드러운) 사람들이다. 상황을 보는 시각이 온건하다. 투쟁이라는 부분에서는…. 강경한 사람들 입장에서 볼 때는 뜨뜻미지근하고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나름대로 두 분은 굉장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과 맞서면서 당을 끌고 가야 하는데 만만한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 10이라면 10 모두 힘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부분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고 느끼나.

“김한길 대표 같은 경우는 서울 시청에서 노숙을 몇 달 간 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야 감옥도 가고 고문도 당하고 했지만, 그 사람은 글 쓰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서울시청 앞에서 몇 달 간 노숙을 한 것은 인정을 해줘야 한다. 투쟁에 김 대표가 앞장선 것이다. 장외투쟁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역량을 다해서 투쟁했다는 사실은 인정을 해줘야 한다.”

-안 대표 같은 경우엔 전략공천 논란 등 잡음이 많았다.

“만일 우리가 안 대표와 합당을 안 했을 때를 생각해봐야 한다. 합당 전에 우리 정당 지지율이 10%대 나왔다. 합당하면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린 거다. 합당은 기폭제가 됐다. 그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안철수의 역할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정치라는 것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일 합당을 안했다면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에게 게임이 안 됐을 수도 있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광주지역에 전략공천을 했는데, 만일 공천을 주지 않고 그냥 뒀더라면 안 대표가 광주를 몇 번씩 더 가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그 시간에 경합을 벌였던 경기도나 인천 같은 곳을 다녔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당창당 당시 합당 추진 본부장을 역임하지 않았나. 윤여준 전 장관과 마찰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윤 장관과 사이가 안 좋았던 게 아니다. 윤 장관이 사실 창당 과정에서 소외됐다. 윤 장관을 포함해서 구 새정치연합 추진위원들은 합당 과정을 다 몰랐다. 때문에 잡음이 일면서 초기 과정에서 시끄러웠다. 통합하기로 하고 김효석 위원장과 내가 합당 틀을 만들었다.”

-창당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김한길, 안철수 두 분이서 창당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사전에 나에게 연락을 줬다. 내가 미국 갈 일이 있었는데, 가지 말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통합 과정을 얘기해주면서 도와달라 요청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빨리 창당 추진하라고 전했다. 다른 분들은 실제로 다 몰랐을 것이다.”

-안 대표와도 사전에 교류가 있었나.

“통합하기 몇 달 전 안 대표에게 통합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줬다. 그 뒤로 2~3달 있다가 통합을 했다.”  

-갑작스레 창당한 감이 있다.

“준비는 예전부터 해 왔다. 그런데 이게 전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민주당은 창당을 무조건 하자는 쪽이었고, 윤여준 전 장관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측에 있는 분들은 합당을 꺼려했다.

통합하기 전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쪽 입장은 안 대표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세워보자는 것이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때문에 서로 입장이 달랐다. 안 대표는 무조건 통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외 사람들은 민주당과 통합하는 것보단 자신의 정치 입장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했을 것이다. 그런 이해관계의 차이로 통합하겠다고 내부서 얘기하면 반발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합당을 기정사실화 시키고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새정치연합의 차기 대통령 주자는 안철수 대표인가.

“가봐야 안다. 김대중 대통령도 73세에 대통령 됐다.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되면 힘들다. 대통령 5년 하고 나면 전직이라는 꼬리표를 단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현직 대통령으로부터 압박이 올 수 있다. 역대 예외가 없이 그래 왔다.

유일하게 안 그러신 분이 김대중 대통령이다. 다 용서하지 않았느냐. 안 대표가 젊은 나이에 전직 대통령이 된다면 참 힘들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정치 신인이지 않나.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준비를 하라고 얘기해 줬다. ‘시간은 안철수 편이다. 국민 지지가 충분할 때 주자로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합당 배후에 권노갑 상임고문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두 사람이 합당을 결심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설득은 우리(설 의원과 권 상임고문)가 했다. (안 대표에게) ‘대통령 후보가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럼 합당을 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다. 안 대표가 이걸 받아들였다. 그때 안 대표는 새정추 쪽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불안은 있었다. 자신의 세력이 하나도 없이 통합을 하면 불쏘시개가 되고 마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하기도 했다.”

-안 대표와 권 상임고문의 사이는 어떤가.

“권 상임고문은 두루두루 친하다. 모두하고 다 친하다.”

▲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 시사오늘 김병묵 기자

경상도 출신, 동교동계

-마산 출신이다. 호남 정치인인 DJ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원래 나는 학생운동 하던 사람이다. 유신 반대 운동을 하면서, 전두환 정권과 싸우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힘썼다. 그러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법정에 섰을 때, DJ와 처음 만났다.

학생운동 세력들하고 DJ와 연결을 시켜서 내란음모 사건으로 만들었다. 고려대는 나, 서울대는 이해찬, 심재철 등이 DJ와 짜고 정권을 잡으려고 했다고 몰아세웠다. 난 수사를 받으면서 DJ와 공범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 전에 만난 적이 없었으니까. 논의한 적도 없고 TV에서 보던 사람이었다.

공소장에 사형이라고 씌어있더라. 그거 보고 ‘아 이거 죽이려고 하는구나’ 생각했다. 그 후 DJ가 미국으로 강제 망명 갔고, 우리는 석방됐다. 그리고 1985년 귀국했다. 그때 재야에 있던 사람들이 DJ를 혼자 두면 안 된다고 하더라. 위험하다고. 그러면서 우리 재야 세력과 DJ와 소통창구가 있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나를 지목했다. 그래서 내가 1985년 4월 DJ 비서실로 나갔다. 그게 인연이 됐다.”

-내란음모 하니까 생각나는데 이석기 사건은 어떻게 봤나.

“내가 사법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란음모 사건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절대 내란죄가 성립이 안 되는 사건이다. 내란을 하려면 무기가 있어야 한다. 총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도 수십 정이 있어야 내란이 성립 된다. 이 사건은 기본이 안 되는 이야기다. 다만 통합진보당이 북을 찬양하고 따라가는 것은 틀림없다. 내란 음모는 아닐지라도 통진당은 친북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야 사회주의 사상을 가질 수도 있지만, 3대 세습을 하는 나라를 찬양하면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나. 통진당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꼭 그 부분에서 막힌다.”
 
-DJ가 1985년 귀국할 때 공항에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였다.

“DJ가 85년 2월에 귀국했다. 12대 선거가 2월 12일에 있었다. 한 4일 전에 들어왔다. 폭풍을 일으켰다. 필리핀 야당 지도자 아키노가 그 전에 공항해서 살해당했는데, DJ도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에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였다. 귀국할 때 안기부에서 DJ를 데려갈까봐 우리들이 모셔서 동교동으로 갔다.”

-민추협도 그때 만들어졌나.

“귀국하기 전에 민추협이 만들어졌다. DJ가 한국에 없어 김상현이 대행해서 YS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민추협은 지분이 50 대 50이다. 돈도 두 분이 똑같이 내고, 총무국장을 우리가 하면 총무부국장을 상도동이 하고, 조직국장을 동교동이 하면 조직부국장을 상도동이 하고. 딱 반씩 했다.
민추협이 대단한 건, 그때 5공에 대항해서 실질적인 야당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민한당이 사쿠라 정당, 민정당 2중대라고 해서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못했다. 그 야당 역할을 민추협이 했다.

민추협과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서 6월 항쟁 등을 일으키면서 전국적 시위로 확산시켰다. 사실상 양 김(金)이 영향력을 행사했다. 민추협 조직이 전국적으로 다 있을 정도였다. 민추협과 재야세력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내가 했다. 당시 국민행동본부를 맡아 재야세력과 연결시켰다.”

-김현철이 민주진영 복원을 알리면서 동작을에 나온다고 한다.

“투쟁을 더 해야 한다. 아직 나이가 젊고 하니까 투쟁의 성과들이 쌓여야 한다. 그냥 YS 차남이라는 것 가지고 정치하려면 쉽지 않을 것이다. 새정치연합 간판을 달고 동작을로 갑자기 나온다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과거 약점을 덮어두고 국민들이 ‘새로운 김현철을 받아들이자’라고 해야 한다.”

-상도동과 동교동은 완벽한 화해를 한 것이라고 보나.

“YS와 DJ가 화해했을 것이라고 본다. 두 분이 사석에서 보면 말을 놓을 정도였다. YS가 3살 아랜데도 DJ가 말을 놓도록 했다. 둘이 만날 때 DJ가 오면 YS 어깨를 툭 치면서 “나 왔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둘 사이가 틀어졌을 때도 DJ가 YS에게 “내가 죽으면 당신이 먼저 올 것 아니냐, 당신이 죽으면 내가 먼저 가서 울 것인데”라고 말하는 것도 직접 봤다.
결국 화해했다고 본다. 남아 있는 우리들이 어떻게 하는지가 문제다. 민추협 정신도 그런 의미에서 부각된 게 아닐까 싶다.

또 민추협 정신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가 맞게 가고 있는 것이냐 묻는다면 역사에 역행하고 있다고 본다. 김현철 소장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오는 것도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민주주의가 퇴행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감옥가고, 시위한 것들이 말짱 도루묵이 됐다. 이것은 민추협 정신에 위배된다.”

-자주 만나는 동교동계 인사가 있나.

“매일 만나지는 않지만 자주 본다. 박지원 의원 같은 분은 함께 국회에 있으니까.”

-매주 화요일에 DJ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안다.

“동교동계 사람들끼리 화요일 점심에 모여서 밥도 먹고 만난다. 추모 모임이다. 선배 후배들끼리 모인다. 정치적 목적은 있는 것은 아니고 순수하게 김대중 정신을 잇기 위해 모이는 것이다. 다들 이해관계 없이 오로지 DJ가 좋아서, 존경하기 때문에 이런 모임이 지속되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다른 정부와 어떤 차이가 있나.

“김대중 정부는 다른 정부와 확실한 차이가 있다. 국민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힘썼다.
DJ는 항상 물었다. ‘정치 왜 하느냐’고. 그러면서 DJ는 ‘정치는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돈이나 권력이 많은 사람은 정치 없어도 잘 산다. 그런데, 돈과 힘이 없는 사람들은 정치가 나서지 않으면 힘들게 살아간다. 그분들을 돕기 위해 정치가 있는 것이다. 정치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게 당 정신이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강자 위주가 아닌 약자의 입장에서 정치를 하자. 이런 것 다 김대중 정신에서 나왔다.”

-당 이름에 항상 ‘민주’라는 단어가 붙는다.

“민주당 당원들은 ‘민주’가 붙은 당명에 아주 진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민주당부터 시작했다. 우리는 김대중 정신을 잇기 위해 당명에 ‘민주’자를 붙인다. 평민당부터 시작했고 결국 민주당으로 돌아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을 줄여서 새정치연합인데. ‘민주’가 없어진 것에 대한 불만은 없나.

“불만은 없다. 일종의 자신감이다. 당명이야 어찌됐든 민주당 정신을 구현하면 된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민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본다.”

-물어보지 못해 못한 말이 있을 듯싶다.

“항상 겸손하게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소신이고 꿈이다. 그게 김대중 정신이다. 이를 몸소 배운 사람으로서 널리 알리고 싶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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