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폰 전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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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스마트폰 전쟁 초읽기
  • 이해인기자
  • 승인 2010.04.28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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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발표
LG전자도 신제품 출시하며 맹추격

지난 14일, 스카이(부회장 박병엽)가 첫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 27일 국내 휴대폰 업체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대표 최지성)와 LG전자(대표 남용)가 각각 새로운 스마트폰 ‘SHW-M100S(갤럭시A)’와 ‘LG-LU2300(이클립스), LG-SU950/KU9500(펫네임 미정)’을 발표했다.

특히나 이번에 두 회사가 발표한 스마트폰들은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에 처음 발표하는 '안드로이드 폰'인 만큼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그렇다면 이번에 발표된 세 제품은 어떤 제품일까.

먼저 세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한 OS(operationg system)인 '안드로이드OS'의 우월함은 이미 업계에 많이 알려진 바 있다. 여기에 그 동안 아이폰 및 다른 외산 스마트폰에서 갈증요소로 자리잡았던 높은 화소수의 카메라, 영상통화기능 그리고 지상파DMB 등 ‘한국형 기능’들을 거의 모두 탑재했다. 하드웨어적으론 그야말로 퍼펙트한 엘리트급 병기들이다.

이로써 드디어 철지난 외산폰이 아닌 국내 스마트폰의 대결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기대해 볼만해졌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번에 발표된 세 제품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스펙을 갖고 있다. 그 중 차이가 나는 부분은 CPU와 OS, 그리고 입력 방식으로 볼 수 있다.

▲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A.     ©


갤럭시A의 경우 Cortex A8 800Mhz를 채택했다. 클럭 면에서는 800Mhz인 아이폰 3GS와 동일하지만, 최근 출시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1Ghz를 채택하고 있기에 조금 아쉽운 부분이다. 이클립스 등 LG전자는 1Ghz 퀄컴 스냅드래곤을 채택했다.
 
하지만 OS부분에서는 갤럭시A가 조금더 우세라고 할 수 있다.
 
갤럭시A의 경우 안드로이드OS 2.1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클립스의 경우는 1.6버전으로 출시 후에 2.1버전으로 무상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상업그레이드라고는 하지만 한 번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6월경에 출시 예정인 LG-SU950/KU9500는 2.1버전으로 출시 예정이다.

또한 입력 방식에서 약간의 차이가 난다.

기본적으로 기존 국내 터치폰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던 감압식 터치방식을 버리고 모두 정전식 터치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에 이클립스의 경우 젊은 층과 비즈니스 맨들 사이 호평을 받고 있는 ‘쿼티(QWERTY)’방식 자판을 장착하고, 블랙베리에 탑재돼 인기를 끌었던 트랙볼 또한 탑재했다. 

▲ LG전자 '이클립스(LG-LU2300)'     © 시사오늘


이 밖의 화면이나 기타 스펙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제품 모두 3.5mm이어폰단자를 채택, 음악 감상에 편리하게 하였고, 국내 소비자들의 휴대폰 선택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을 정도로 큰 요소인 '지상파DMB'도 세 제품 모두 탑재했다.
이 외에는 배터리 용량정도가 살짝 차이가 나는 정도다.

디자인의 경우 이클립스가 쿼티자핀과 트랙볼을 채택한 만큼 서로 상이한 결과를 보여줬지만, 터치폰의 특성상(?) 지금까지와 크게 다른 이색적인 디자인을 보여주진 못했다. 다만 갤럭시A의 경우 '그립감'을 내세워 광고했던 '햅틱착'의 뒷면을 재현해 그립감이 좀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하드웨어나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이들 신제품이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 스마트폰들을 뛰어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소비자의 선택을 결정하는 요소가 하드웨어적인 성능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업계를 뿌리째 흔들었던 아이폰 역시 가장 큰 무기는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이었다. 4월 기준 아이폰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은 16만개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삼성전자도 첫 안드로이드폰을 준비하면서 콘텐트 보강에 더욱 노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안드로이드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삼성앱스'를 통해 내놨다. 삼성전자에 의하면 오는 5울까지 100여개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5만개를 넘어선 '안드로이드 마켓'과 3만 3000여개가 등록된 'T스토어'역시 이용이 가능하다.

자신을 아이폰 사용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하드웨어 스펙자체는 아이폰 보다 상위인 것은 인정하지만, 정작중요한 애플리케이션 활용은 한참 뒤진다고 느껴진다"며 "지금 나오는 모델들이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를 이뤄놓고, 6월경 출시되는 아이폰4G와 갤럭시S의 하이엔드급 전쟁이 되지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  LG전자 'LG-SU950/KU9500'    ©시사오늘


또다른 구매결정요소인 '가격'도 관건이다.

최근 스마트폰 보조금 상한제를 두고 보조금 규모를 축소한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보조금 상환제를 앞두고 주위에선 아이폰4G의 출시가 예상되지만 보조금이 축소되기 전에 서둘러 아이폰3G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생겨나고 있다.

이 때문에 갤럭시A와 이클립스는 물론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의 판매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전체적인 스마트폰시장이 동면에 들어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더군다나 갤럭시A의 경우 출시가격을 90만원으로 발표해 자연스레 판매가격이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에 출고가 부터 비교적 저렴한 타 외산폰들에 밀리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LG전자의 새 안드로이드폰 또한 아직 출시가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스펙등을 고려해 볼때 8~90만원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이 두 모델 외에도 앞으로 외산폰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6~7월경에는 아이폰 4G와 갤럭시S, 그전에 엑스페리아x10, HTC기종 등 여러가지가 쏟아져 나올것"이라며 "구매는 좀더 두고 봐야 하겠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아이폰 도입 이 후 큰 몸살을 겪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하드웨어적, 소프트웨어적 발전을 꾀하는 만큼 앞으로의 국산 스마트폰사장에 기대가 걸어진다. 


 


 
 
갤럭시A(SHW-M100S) LG-LU2300,

LG-SU950/KU9500
아이폰(3GS)
CPU A8 CORTEX 800Mhz 퀄컴 1Gh 스냅드래곤 A8 Cortex 800Mhz
메모리 8GB 3GB 16G/32G
OS 안드로이드 2.1 안드로이드1.6(2300)

/ 2.1(950/9500)
Mac OS X
화면 3.7인치 AMOLED 3.5인치 WVGA급 HD LCD 3.5인치 LCD
카메라 500만 화소 500만 화소 300만화소
이어폰 3.5mm 3.5mm 3.5mm
터치방식 정전식 정전식(쿼티자판, 트랙볼 장착) 정전식
DMB 지상파DMB 지상파DMB -
배터리 1500mAh 1350mAh 1220mAh

                 <표>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와 이클립스, 아이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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