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류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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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류재도'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5.0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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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착장에 푹빠져 남성 토탈 코디네이션 손대

훤칠한 키에 반항적인 눈빛이 인상적인 People F&E의 류재도(30)대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전직 모델 출신의 촉망받는 청년 사업가다.
 
지난 2007년 남성복 인터넷 쇼핑몰인 ‘마피아 피플’을 시작으로 연 평균매출 30억원을 기록하며 지금은 어엿한 법인회사의 대표의 명함을 갖고 있다.
 
모델로서 한창 잘나갈 20대 중반에 사업의 길로 들어선 그는 사실 모델로서의 인생도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General Idea by 범석은 물론 닉스, 미스식스티, 코데즈 컴바인의 패션쇼모델로 활동했고 세계적인 남성잡지 GQ등 에서도 종종 그의 얼굴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동대문에서 패션 사업을 하던 친구가 인터넷쇼핑몰 사업 동업을 제의 해왔고 그렇게 그는 사업이란 분야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의 첫 사업인 남성복 인터넷쇼핑몰 ‘마피아피플’은 시작 당시 별 다른 홍보활동을 펼치지 않았지만 첫 달 매출이 8000만원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그는 ‘마피아피플’의 성공 요소를 충실한 기본요소와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요소를 다른데서 찾으려 말고 일단 기본적인 것을 갖춰야합니다. 그 다음에 자신만의 아이템을 갖고 사업을 시작해야죠. 처음부터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케팅에만 신경쓰다보면 쓴맛을 보는 건 시간문제예요”
 
 

▲ 전문 모델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People F&E의 류재도대표는 사업을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하라고 충고했다.     ©

2000년대 초, 옥션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점점 활성화 되어 가면서 개인 인터넷쇼핑몰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모두가 단맛만을 보지는 못한 게 사실이다.
 
이렇게 시작한 ‘마피아피플’은 2007년 연매출 35억원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40억원까지 매출을 찍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항상 모든 일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다른 또래들 보다 쉽게 돈을 벌어서 인지 초기에는 돈의 가치를 잘 몰랐던 것 같아요. 투자를 한답시고 잘 알지도 못하는 주식에 큰 돈을 쏟았다가 엄청난 손해를 봤죠. 그때 다시 기본의 중요성을 알았고, 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본인에게 꽤나 충격적이었던지 씁쓸한 표정을 짓는 그는 그 때 다시 기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패션이야 자기가 항상 관심 있던 분야였지만, 주식은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한 투자였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무엇이든 시작하려거든 전문서적 50권은 읽어보고 시작한다고 한다.
 
그는 요즘 새로운 패션공부에 푹 빠졌다. 바로 ‘클래식 착장’이다.
 
 

▲ 류재도 대표는 최근 남성복 토탈 코디네이션 사업인 클래식 착장에 푹빠져 산다.     ©

몇 십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는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는 패션을 ‘클래식 착장’이라 말하는 그는 ‘클래식 착장’을 기본으로 한 신규 사업 ‘히즈롭(HISROBE)’을 펼치고 있다.
 
"저도 한 때는 유행을 쫓는데 바빴어요. 하지만 결국 ‘클래식착장’으로 돌아왔죠. 히즈롭은 제대로 된 클래식 착장을 도와주기 위해 만든 신규사업이예요"
 
현재 오프라인샵 오픈을 준비중인 '히즈롭'은 그가 이태리에서 직접 선별하여 들여온 옷들을 판매하는 ‘편집샵’이다.
 
그는 클래식 착장에 대한 감각을 위해 일년에 두 번 피렌체에서 열리는 이태리 장인들의 남성복 전시회 ‘Pitti Uomo’는 빠지지 않고 다녀올 정도로 신규사업에 열정적이다.
 
히즈롭에는 ‘토탈 코디네이션’이라는 VIP고객만을 위한 숨어있는 서비스도 존재한다. ‘토탈 코디네이션’은 그의 신규 사업 중 한 라인으로 기업의 임원, 정치계 인사 등 재력가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풀코디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컬러를 고려해 이태리 등에서 직접 공수해온 의류를 고객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수선 한뒤 코디하여 제공한다. 물론 이 서비스 역시 ‘클래식착장’에 기본한다.
 
올초 시작한 ‘토탈 코디네이션’은 벌써 16명의 고객이 생겼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얼마 전 고객 한 분이 ‘토탈 코디네이션’을 이용하면서 일에 자신감도 더 붙고 실제로 일도 더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 참 뿌듯했어요.”
 
그는 신규사업과 더불어 ‘클래식 착장’이 생소한 한국에 바르게 알리기 위한 ‘한국 남성 클래식 착장협회’ 설립도 계획 중이라 한다.
 
‘클래식 착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각 의복의 유래를 교육하고, 교육을 통해 ‘패션플래너’내지는 ‘패션컨설팅’과 같은 자격증 또한 구상 중에 있다.
 
유행을 쫓아 저렴한 옷들을 여러 벌 사는 것보다 좋은 구두 한 켤레, 좋은 정장 한 벌을 구비해 시간이 흘러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자신만의 워드롭(Wardrobe)을 만들어야만 진정한 멋쟁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하는 그. 클래식에 관한 그의 외고집에서 사업가로서의 그의 성공을 다시 한 번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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