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진환, '사교육, 잡는 자기주도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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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진환, '사교육, 잡는 자기주도학습'
  • 이상택 기자
  • 승인 2010.05.03 15: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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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육 CEO 1세대
학습자 점검으로 공부 효과 '톡톡'

사교육 왕국 대한민국의 교육 판도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주입식 교육방식을 양산하던 기존의 입시학원과 고액 과외가 줄어드는 대신, 학습자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이 뜨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그 일성으로 ‘자기주도학습’을 들고 나온 것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 온라인 강의 1세대인 복진환 아이넷스쿨대표는 자기주도학습이 사교육의 폐해를 잡는 학습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사오늘

이런 움직임은 주요 대학과 특목고, 일부 자사고 등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입시에 도입하면서 본격화됐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사교육업체들도 교육계 판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

하지만 이미 예전부터 자기주도학습을 인터넷강의에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국내 최초로 온라인교육을 시작한 전문기업 아이넷스쿨이다.   

아이넷스쿨 복진환(50)대표는 1999년 회사 설립후 학습지에 음성 강의라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법을 도입했고, 2004년에는 HD급 동영상강의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 학습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 올해로 창사 11주년이라고 들었습니다. 인터넷강의 업체로는 상당히 오랜 역사인데요.

 

▲ 아이넷스쿨은 박진영과 함께하는 영어교육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학습자에게 흥미와 유익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박진영이 온라인을 통해 영어 강의를 하고 있다.     ©

“아이넷스쿨은 1999년 11월 설립됐습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초고속 인터넷망은 커녕 모뎀을 사용하던 PC통신 시절이었습니다.
 
초창기 인터넷강의는 지금처럼 동영상 강의가 아닌 파일로 된 학습지에 음성 강의를 제공하는 형태로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여러 업체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HD급 동영상 강의를 아이넷스쿨은 이미 2004년에 도입한 것이지요.
 
초기 동영상 강의는 화질이 좋지 못해 칠판글씨가 흐릿해 보이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열악한 강의 여건을 개선하고 부족한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강사의 작은 표정까지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HD급 고화질 촬영 시스템과 고정된 화면의 단조로움 때문에 발생하는 집중도 저하를 막기 위한 투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남보다 앞선 기술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런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작년에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습니다. 아이넷스쿨은 그 자체로 인터넷강의 발전사를 증명하는 산 증인인 셈입니다.”
 
-. 초고속 인터넷망도 없던 시기에 온라인교육을 생각해낸 게 신기한데요.

“저는 평생을 교육과 관계된 일에 종사했습니다. 27살에 시작한 학습지 영업으로 교육계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당시 1년 동안을 2~3시간만 자면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영업과 관련된 책을 읽었습니다. 교육업계 CEO가 가져야 하는 교육에 관한 관심과 사업에 대한 감각은 이때 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컴퓨터가 대중화되는 것을 보고 컴퓨터가 교육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이거다”하는 확신에 아이넷스쿨을 만들게 됐습니다.“
 
-. 지금 교육계는 온통 ‘자기주도학습’ 열풍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가 본인의 공부를 스스로 목표를 세워 계획하고, 실천하고,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다시 계획을 세우는 일련의 학습활동입니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이 중시되는 교육체계로, 공급자인 선생님이 중심이 되던 기존의 방식에서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한 것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이 열풍을 타게 된 시기는 정부의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부터입니다.
 
지금은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전형 등 계속해서 관련 정책이 확산되면서 완전한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학생을 선발할 때 “누가 더 많이 외웠나”보다 “누가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쪽으로 우수 학생을 뽑는 기준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외우길 강요했던 주입식 교육 시대는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자기주도학습을 인터넷강의에 접목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인터넷강의는 학원이나 과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강료로 수준 높은 강의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학습자의 의지가 학습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등의 맹점도 있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 인터넷강의 보는 것을 한두 번 밀다 보면 나중에는 강의 자체를 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인터넷강의만 가지고도 학생들이 높은 학습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자기주도학습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아이넷스쿨 사이트에 ‘자기주도학습관’을 만들게 됐습니다.”
 
-. 자기주도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타업체와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자기주도학습은 ‘자습’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자신의 공부 목표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자기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는 건강한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또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가정불화나 친구 사이의 갈등도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건강상태도 물론 중요하고요.
 
지능지수나 암기력 같은 지적 능력에만 집중해서는 제대로 된 자기주도학습이 불가능한 이유입니다.
 
아이넷스쿨의 자기주도학습법은 학습자 개개인에 대한 근본적이고 전반적인 점검을 토대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학습능력진단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학습에 관여하는 모든 원인을 신체·감정·지성·정신 등 4개 영역에 걸쳐 정확히 분석해 내도록 고안됐습니다.
 
이 진단검사 결과를 보고 자신이 어떤 영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 있죠. 이를 토대로 공부습관을 개선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아이넷스쿨은 회원들이 학습능력진단검사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검사를 제공하며, 검사 결과를 토대로 컨설팅도 해줍니다.”  
 
-. 인터넷강의에 접목한 것 말고도 별도로 진행하는 자기주도학습 사업이 있나요.

“아이넷스쿨의 모든 자기주도학습 관련 사업은 자회사 스터디맵과 함께 진행합니다.
 
스터디맵은 학습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컨설팅, 학습지도 사업 등을 하는 자기주도학습 전문업체입니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서울교대, 한양대, 인하대, 경기대 등 수도권 4개 대학과 함께 자기주도학습 방중 캠프를 열었고, 5~6월에는 한양대, 전남대, 충남대, 경기대, 부산 글로벌 빌리지(BGV)에서 캠프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전국 14개 대학평생교육원에서는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양성사업을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특히 지도사 양성 과정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심의를 거쳐 교직원 원격 직무연수 정식 과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전국 유·초·중·고 교사 직무연수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국 단위의 학습관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 정부의 사교육비 줄이기 정책과 인터넷강의가 관계가 있나요.

“교육의 기회만큼은 불평등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강의는 높은 강의 수준에 비해 저렴한 수강료를 가진 가장 평등한 학습활동입니다.
 
예전에는 이름이 알려진 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터무니 없이 높은 수강료를 내고 좋은 학군으로 직접 찾아가는 수고를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넷강의는 다릅니다.
 
좋은 강사의 좋은 강의를 인터넷강의보다 저렴한 가격에 코앞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없습니다. 강남 학생이든 강원도 학생이든 스타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같은 가격에 똑 같은 내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사교육 인터넷강의야말로 기존 사교육의 가장 확실한 대안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JYP와의 제휴가 상당히 이채롭습니다.

“아이넷스쿨의 사업 모토는 학생 스스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가수 박진영이 대표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에듀테인먼트 사업분야에 대한 제휴를 맺은 것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보통 청소년들에게 연예인은 공부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곤 하는데, 아이넷스쿨은 역발상으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그대로 학습 사이트에 흡수했습니다.
 
시간을 따로 낭비할 필요 없이 사이트 곳곳에서 연예인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JYP소속 연예인들은 학생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응원 동영상을 남기기도 하고, ‘박진영의 뮤직 잉글리시’와 같이 재미있는 강의를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방학에는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을 초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습 동기부여 효과도 큽니다.” 
 
-. 아이넷스쿨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시지요.

“학원이나 과외보다 저렴한 맛에 인터넷강의의 불편을 참고 넘기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인터넷강의만으로도 학생들이 높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넷스쿨은 이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완벽한 자기주도학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강의의 양적, 질적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5000건 수준이었던 동영상 강의 콘텐츠를 올해까지 1만~1만5000개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넷스쿨의 자랑인 독보적인 자기주도학습 시스템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이넷스쿨은 어떤 회사?
 
아이넷스쿨(www.inet-school.co.kr)은 온라인 학습사이트를 통해 초중고 학생들의 내신 및 수능 대비 동영상 강의와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온라인 교육분야에서 10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와 방대한 강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넷스쿨은 학습자의 학습능력을 진단해 맞춤형 컨설팅을 해 주는 자기주도학습 전문업체 스터디맵, 수준별 수학학습 사이트 매쓰맵 등 자회사와 연계해 학습자 맞춤형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전 사업분야에 걸쳐 실현하고 있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제휴를 통해 에듀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며 공부가 재미있고 즐겁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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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RHRH 2011-06-28 21:09:19
제발글대로됬으면;; 그렇게 되기어려운데요

Molly 2011-06-28 13:25:16
Haha, shudlon't you be charging for that kind of knowl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