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공모가 19만 원…우리사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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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공모가 19만 원…우리사주 ´만세´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1.0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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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전적에 일부 증권사 과열 경쟁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난달 31일 삼성SDS의 공모가가 19만 원으로 결정났다. 장외거래 시장인 K-OTC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3분의2에 불과하다.

이에 공모주를 받게 된 직원들은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상기된 분위기라고 전해졌다.

3일 삼성SDS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주 공모 주식의 20%인 121만9921주를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했다. 이중 절반인 60만9960주는 신청한 전 직원에게 균등 배분했고 나머지 절반은 근속연수, 직급 등에 따라 차등 배분 됐다.

삼성SDS 직원들은 1인당 평균 80주를 배정 받게됐다. 근무 연차에 따라 다르지만 20년 이상 근무한 고참 부장이라면 100주가량 받는다.

우리사주는 일반적으로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 1년 뒤에야 팔 수 있어 삼성SDS측은 직원들 청약을 위해 우대금리로 주식담보대출 받을 수 있도록 지원책도 마련했다.

삼성SDS 공모 청약 경쟁률은 지난달 31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1075개 기관이 참여해 651.5대 1에 달했다.

오는 5~6일 일반청약에서도 기관수요예측만큼 경쟁률이 나온다면 10주를 받기 위해 6515주를 청약해야 한다. 청약증거금만 6억1892만 원이다. 청약증거금은 전체 청약금액의 50%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삼성SDS 목표주가를 35만 원~36만 원으로 제시해두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 시 삼성SDS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지면서 지배구조상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내부는 들떠있는 분위기다.

우리사주 배정 참여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된 '투자'행위지만 상당수 직원이 배분에 참여했다. 증권가 예측대로 흘러간다면 직원들의 수익률은 무려 89%나 된다. 하다못해 장외거래가만큼 오르더라도 직원들은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수 억원에 달하는 증거금 없이도 안정적으로 주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작게나마 영향을 미쳤다. 

삼성SDS 관계자는 "직원들끼리 우리사주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사내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 일반 공모 청약에 19조8448억 원이 몰렸다. 기관투자도 228곳이 참여해 265조 원을 신청할만큼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고, 3년이 지난 최근에야 공모가를 회복했다.

하나대투증권이 올해 9월 중순까지 신규 상장한 14개 기업 공모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공모 경쟁률은 637대 1이었지만 일부 회사들에서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40%대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경쟁때문에 공모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상장 직후 30% 가까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등에 가입하는게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 1995년 100만 주, 1996년 220만 주, 2000년 56만 주를 우리사주로 액면가(5000원)에 나눠줬다. 장기 근속자 중에는 당시 받았던 2000~3000주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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