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잠실판 피사의 사탑 피해 방관?…책임 회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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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잠실판 피사의 사탑 피해 방관?…책임 회피 '논란'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11.2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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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지반 침하 영향 파악하고도 '쉬쉬'…주민 목소리 수차례 외면하기도
최근 일부 건물에 보수 공사 실시…안전 논란 면책 위한 임시방편이었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최근 송파구 일대에서 발생한 다세대 주택 기울어짐 현상은 인근 지하철 9호선 공사에 따른 지반약화라는 지적이 제기됐다.ⓒSK건설 홈페이지

이달 초 송파구 잠실본동 일대에서 발생한 다세대주택 기울어짐 현상이 인근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공사에 따른 지반 침하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때문에 당시 공사를 주도한 책임 시공사 SK건설이 유력한 원인제공자로 지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건설이 보여주기식 보수공사를 펼쳐 안전논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와 주목된다.

여기에 SK건설이 2년 전부터 공사에 따른 지반 침하와 구조물 약화로 주변 건물이 피해를 볼 것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묵인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돼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사고 지역은 현재 사고로 인해 포털 상에서 잠실의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며 안전관리감독 사각지대로 꼽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4일 송파구 잠실본동 234-49번지 일대에서 발생한 다세대 주택 기울어짐 현상과 관련해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이 일대에서는 지반 침하로 주택이 25cm가량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일주일 뒤인 11일께는 5cm가량이 더 기울어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고 발생은 인근 서울지하철9호선 연장공사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34번지 일대의 메인도로가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인해 파내지면서 주변 건물 지반 지하가 침하되고 지하수가 빠져나가 건물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책임 시공사인 SK건설이 유력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됐다.

SK건설은 2009년 서울시로부터 연장 구간 919공구(잠실~삼전동) 책임 시공사로 선정돼 5년간 공사를 진행하면서 피해 건물주가 건물 외벽과 지반을 중심으로 균열 현상에 따른 피해보상과 보수 공사를 수차례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송파구 일대에서 발생한 잦은 싱크홀과 동공 발생의 원인으로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지목되며 시공사들이 안전논란에 대한 책임 추궁을 받게 되자, 지난 9월 일부 피해 건물에 대해 보수 공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부 건물에 대한 보수 공사는 안전논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의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SK건설 측은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서울시의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라는 말만 했을 뿐 사고 원인이나 구체적인 후속대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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