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내 1호 해커 김재열 전 KB금융 전무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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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내 1호 해커 김재열 전 KB금융 전무 구속영장 청구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2.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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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국내 1호 해커 출신인 김재열 전 KB금융지주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8일 KB그룹 전산·통신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정보통신(IT)담당 김 전 전무에 대해 납품업체에서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금융지주회사법 위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전무는 지난해 말 국민은행이 1300억 원대 통신인프라 고도화사업(IPT) 업체 선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하도급 업체 M사 대표 조모씨로부터 6000여만 원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IPT는 국민은행 각 지점과 본점을 연결하는 전용회선 등을 개선하는 대규모 사업인데, 당시 국민은행은 KT를 주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어 KT는 협력업체로 G사를, G사는 다시 M사와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김 전 전무는 이 과정에서 조씨의 청탁을 받고 KT가 협력업체로 G사를 선정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또한 그 대가로  하도급 거래 내역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G사로부터 수십억 원을 제공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4일 구속됐다.

한편, 김 전 전무는 지난해 7월 KB금융 IT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 임명됐으나 최근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내분에 휘말려 지난 9월 말 3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검찰 조사 결과, 주전산기 교체 비리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 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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