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7%로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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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7%로 하향 전망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1.12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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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인 새해 첫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하향조정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전문가들 대부분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을 어느정도로 보느냐에 따라 전망치 조정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을 감안하면 시장이 불안한 상태"라며 "한은이 경제전망치를 3.7% 수준으로 소폭 낮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채권분석팀장은 "대·내외 경제부진으로 KDI가 경제 전망치를 3.5%로 낮추는 등 대부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며 정부가 전망치를 3.8%로 잡은 만큼 한은도 하향 조정하기 보다는 3.7~3.8%정도 수준으로 수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9%로 낮췄다.

이어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기자들은 만나 "유럽경제 부진이 생각보다 심하고, 중국경제의 성장세도 눈에 뜰 정도로 둔화되고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말해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진 7.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는 그보다 낮은 7.0%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존은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0.2%에 그쳤고, 일본은 0.5% 하락했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경기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선태 KB금융경영연구소 거시금융팀장은 "수출이 생각보다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며 "7~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수출 증가율이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5% 미만에 그칠 거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은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은 경제전망의 근거 중 하나였던 국제유가가 절반 가량 하락했고, 이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제전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 분석실장은 "지난해 한은이 유가를 1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전망치를 계산햇을텐데 이 수치가 반토막이 된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성장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되는데, 이 부분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번 한은 전망치(3.9%)에서 큰 조정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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