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發 삼성가 '황제' 병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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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發 삼성가 '황제' 병역 논란
  • 방글 기자
  • 승인 2015.01.13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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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3세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사실 알려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한솔그룹 창업주의 3세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한솔그룹 창업주는 이인희 고문으로 이병철 삼성 회장의 큰딸이다. 이번 사건으로 삼성가 자제들의 병역 면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서울 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형택)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이 고문의 손자 조모(24)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병무청이 지난달 조 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2012년 서울 금천구의 한 금형제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다른 산업기능요원과 달리 회사가 따로 마련해 준 사무실로 출퇴근하고, 근무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병무청은 지난해 10월 이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여 조 씨의 산업기능요원 편입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조 씨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로 별도로 사무실을 마련해 준 것은 인정하면서도 부실 근무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조 씨와 조 씨가 근무한 업체 대표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家 병역 의무 이행 여부에 ‘촉각’…면제 불문율 여전

▲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뉴시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삼성가 자제들의 병역 의무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솔그룹이 범삼성가에 포함되기 때문.

한솔그룹은 재계 50위 권으로 1965년 이병철 회장이 새한제지를 인수해 출범한 전주제지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삼성가 3세들은 모두 병역 의무를 면제 받았다.

이 고문의 조동현, 조동만, 조동길 3남을 비롯해 장남 이맹희 씨의 아들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모두 병역을 면제 받은 것.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삼성가 유전병으로 알려진 샤르코-마리-투스 병으로 군대를 면제 받았다. 샤르코-마리-투스 병은 손발 근육과 신경이 위축되는 질병이다. 이재현 회장이 대외활동 중 누군가의 부축을 받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는 이유도 이 병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허리디스크의 하나로 알려진 수핵탈출증을 이유로 군대를 면제 받았다. 이 부회장은 특히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이듬해 재검사에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과체중으로 제2국민역(면제 중 민방위와 전시근로소집대상자로의 의무가 있음) 판정을 받았다.

한편, 병역 비리로 수사를 받게 된 조 씨의 아버지인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은 서울시 체납 공개 대상 중 개인 최고액 체납자다. 지난달 서울시는 조 전 부회장의 세금 체납액이 84억1000만 원으로 3000만 원 이상 고액 지방세 체납자 총6979명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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