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경희대·홍익대, 신용카드로 등록금 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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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경희대·홍익대, 신용카드로 등록금 결제 못해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2.12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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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대학 10곳중 6곳 현금만 고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대학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 논란이 수 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10곳 중 6곳은 카드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히·하나·NH농협 카드 등 신용카드로 올해 1학기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대학은 전체의 38.77%에 불과한 164곳에 불과했다.

카드사별로는 NH농협카드가 72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삼성카드(53개), 신한카드(45개), 현대카드(35개), KB국민카드(29개), 우리카드(17개), 롯데카드(15개), 하나카드(6개) 순으로 조사됐다.

BC카드는 NH농협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경남은행·부산은행·대구은행·SC은행·IBK은행 등에 대학 등록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회원사별로 등록금 수납 가능 대학들을 모두 합치면 80개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의 경우 NH농협·신한·우리카드 등을 통해 등록금 결제가 가능했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카드사 한 곳만 가맹점 계약을 맺었다. 연세대·서강대·중앙대 등은 우리카드로, 이화여대·성균관대·건국대 등은 삼성카드로 수납이 가능하다. 고려대·경희대·홍익대 등은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없다.

반면 숭원대(NH농협·신한·삼성·현대·롯데)와 창원대(NH농협·경남은행·삼성·국민·현대) 등은 등록금 납부가 가능한 카드사가 5곳이나 됐다.

대학의 등록금 카드 수납은 가맹점 계약만 맺으면 돼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게다가 카드사들은 수수료율도 4년제 대학의 경우 평균 1.37%(최대 2%)를 내기고 있어 영세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수수료율인 1.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부 카드사들은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대학은 가맹점 수수료를 이유로 수납을 거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대학, 학부모단체 등 등록금 납부와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상충돼 등록금 카드 납부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카드결제로 인한 수수료를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부담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등록금 카드 납부를 거부하는 대학은 불이익을 주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2년 넘도록 계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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