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 어디야?"…저금리 시대 은행 특판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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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 어디야?"…저금리 시대 은행 특판상품 인기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5.20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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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10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1.64%까지 떨어진 가운데 일부 은행들이 2%대 금리 특판상품을 출시해 고객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초저금리 기조에도 시중은행들은 2%대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별도 금리 우대 조건없이 1.8%, 국가유공자나 참전유공자, 독립유공자 등 보훈대상자·의사상자와 그 가족에게 0.2% 우대금리를 적용해 2.0% 금리를 주는 '호국보훈의 달 '연평'정기예금'을  출시했다.

특판상품은 특성상 기본금리는 평균치로 두고 여러 조건들을 붙여 금리를 높이는데 이 상품은 우대조건 없이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NH농협은행은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의 시즌 성적에 따라 2%대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 3월 2일 3000억 원 한도로 판매를 시작해 지난 18일 까지 2779억 원 어치가 소진됐다.

1년 만기 기준 1.65% 금리를 제공하지만 류현진 선수가 △5~9승을 거두면 0.1%, △10~12승 0.2%, △13~17승 0.3%, △18승 이상 0.4%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정기예금은 2개에 불과하지만 특판적금으로 눈을 돌리면 선택 폭은 크게 넓어진다.

 

▲ 일부 은행들은 2%대 금리를 주는 특판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뉴시스

우선 NH농협은행의 류현진 정기적금이 1년 1.90%, 2년 2.00%, 3년 2.10% 금리를 지급하며 고객을 반긴다. 여기에 NH농협의 첫 고객이면 0.2% 우대금리가 추가돼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2.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2013년부터 매년 판매한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기원적금'도 있다.

이 상품은 1년 2.3%, 2년 2.5%, 3년 2.8% 기본 이율에 박인비 선수의 성적에 따라 0.2~0.4% 우대금리가 적용돼 1년 짜리 상품의 경우 연2.7% 까지 금리가 올라간다.

오는 7월 29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박인비 적금'은 지난 18일 기준 5만8818 계좌, 1150억 원이 누적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 3월 23일 '대한민국만세 정기예·적금' 상품을 출시해 출시 지난 18일까지 예금 6905억 원(3만2302좌), 적금 715억 원(13만5225좌)을 팔았다.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본금리가 1.55%라 우대금리 0.2%를 적용해도 2%가 되지 않지만 적금은 1년 2.4%, 2년 2.5%, 3년 2.6%, 5년 2.7% 금리를 적용했다. 우대금리까지 받게되면 1년 만기시 2.6%를 받는다.

지역은행도 특판상품 출시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5000좌 한도로 지난 4월 1일부터 굿-초이스 자유적금 판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만 가입이 가능한 이 상품은 기본이율 1.9%에 스마트뱅킹으로 가입하면 0.1%, 소개를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면 1회에 한해 0.1% 추가 지급 등 최대 1.0%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현재 2113좌가 판매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너무 낮아 고객들이 자금을 둘 곳이 없어 금리도 거의 없는 요구불계좌에 쌓아두는 상황"이라며 "0.1%라도 더 주는 곳이 있다면 그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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