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핵심소재 수익성 악화와 친환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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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핵심소재 수익성 악화와 친환경 논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5.2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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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 이뤄져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안희정 도지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과 면담을 나눴다. ⓒ 뉴시스

#.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주도아래 지난 5년간 태양광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10년 중국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독일 큐셀을 인수하며 2조 원을 투자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김 회장의 공격적인 투자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한화는 지난달 21일 미국의 넥스트에라와 1조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이끌어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지난 22일 열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청정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

태양광 사업이 잇따른 호재로 활기를 띄는 모습인 가운데, 그 이면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들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태양광 발전이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사오늘>은 청정에너지로만 알려졌던 태양광 사업이 안고있는 문제점들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폴리실리콘 수익성 논란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둘러싸고 수익성 논란과 관련,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지난 20일 기준으로 kg당 15.8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들의 폴리실리콘 생산원가가 ㎏당 20~25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서 팔아도 손해를 보게되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국내 폴리실리콘 1위 제조업체인 OCI는 지난해 1000억 원대의 적자를 냈고, 한화케미칼도 1분기에 19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더불어 LG화학은 폴리실리콘에 대한 투자를 전면 보류했으며 웅진폴리실리콘은 공장 가동을 멈추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제조라는 작은 부분만 보면 적자가 발생하나 태양광 사업 전체로 보면 수익성은 문제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으로 가격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양광 사업 수익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 OCI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의 모습 ⓒ 뉴시스

태양광 부품 생산에 유독물질 쓰여

태양광 사업이 친환경 에너지사업이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핵심 부품 '태양전지' 생산 과정에 다량의 유독물질의 사용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태양전지 생산에는 염산, 질산, 초산 등의 여러 유독 물질이 사용되며 특히 지난 2002년 구미 불산사고로 23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불산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전지를 폐기할 때에도 카드뮴, 크롬, 납, 수은, 니켈 등이 생성된다.

생산업체들은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작업시설의 노후화나 작업자의 실수로 인해 외부에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지난 2013년 1월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에서 탱크 안에 들어 있던 염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700여명이 대피했다. ⓒ 뉴시스

발전소 건립으로 주변 녹지 훼손

도시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건축물의 옥상 등에 설치되지만, 지방에는 산림과 농지를 훼손해가며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에너지 사업 또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미명아래 녹지의 훼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을 보호해서 얻어지는 가치와 전력 수급이라는 상반된 입장의 조율점을 찾는 것이 태양광 사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강원 태백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 모습 ⓒ 뉴시스

태양광 발전시 방출되는 '열'…지구온난화 이어질 수 있어

태양광 발전 시 방출되는 열이 대기중에 축적돼 지구온난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모듈이 흡수한 빛은 전량 전기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18% 정도만 전기로 전환되고 나머지 80%는 대기중에 열로 발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의 주민들이 농작물, 축사 등에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이러한 논란으로 한국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직접 태양광 발전소 주변과 인접지역의 온도를 측정하기도 했지만, 온도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환경단체에서 측정 방식 등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열은 방출됨과 동시에 대기중으로 흡수돼 인접한 지역과 온도차이를 보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발전 시 방출되는 열이 사용되고 않고, 대기 중에 남아 지구온난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자연적으로 내리쬐는 빛도 건물등에 반사 돼 열을 발생시킨다"며 "지극히 미미한 양을 가지고 지구온난화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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