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하리' 따라잡는 '좋은데이'…과일소주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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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 따라잡는 '좋은데이'…과일소주 경쟁 '치열'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6.1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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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층 겨냥, '과일 소주' 열풍 한창…저도주 시장 성장 가능성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롯데주류가 야심차게 내놓은 '순하리' 열풍이 '과일소주' 열풍으로 바뀌었다. 순하리는 지난달 주류업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울 만큼 품귀현상이 잇따르며 애주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타 주류업계에서 과일맛 소주를 내놓기 시작, 순하리 뿐만 아니라 무학의 좋은데이,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까지 소비자들은 각자의 입맛에 맞는 과일소주를 찾기 시작했다.

#. "소주 빨강 뚜껑 주세요"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들려오는 주문 . 요즘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과일 소주가 유행중인만큼 주문 방식도 소주 이름에서 뚜껑 색을 언급하는 재밌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국내 주류 업계가 과일맛 소주 내놓는데 한창이다. 지난 3월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에 이어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가세, 향후 하이트진로 역시 '자몽에이슬'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류업계가 저도주 과일맛 소주에 집중하는 이유는 과일소주가 한때 유행이 아닌 전체적인 주류시장을 저도주 추세로 자리잡기 위해서다.

▲ 국내 대표적인 주류업계 3사는 과일맛 소주 출시해 여성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 인터넷커뮤니티

무학. 순하리 품귀현상 틈새공략…'좋은데이' 다양한 맛, 컬러시리즈 강화

그러나 이같은 추세가 기존의 순하리 열풍의 몫을 차지했던 롯데주류 입장에선 조금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순하리가 지난 5월 한 달에만 1800만 병이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상대적으로 자사 제품인 '처음처럼' 생산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순하리 인기에 강릉공장에서 생산되다가 제조공장을 경산·군산공장까지 생산라인을 늘리는 방침에 상대적으로 처음처럼의 점유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게다가 순하리가 최근 서울에서 품귀현상을 겪을 당시 무학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내세워 마케팅을 벌였다. 이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출시 일주일 만에 200만 병이 판매될 정도의 인기를 끌었으며 불과 두 달만에 수도권 시장에 안착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무학은 지난 8일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에 자몽맛을 추가로 출시해 컬러시리즈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선보인 3종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천연 과일과즙을 첨가한 리큐르 제품으로 자몽 과즙을 첨가해 과일 맛을 살렸다. 병뚜껑과 라벨도 과일의 맛을 살린 색상인 주황색으로 디자인 했다.

업계에 따르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순하리가 유자맛만 보유한 것에 비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무학은 이 네가지 맛 이외에도 컬러시리지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일 소주 열풍 지속 가능성 물음표(?)…업계, "저도주 열풍 제한적일 수밖에"

그 동안 주류업계는 저도주를 출시하며 도수를 10도 대로 낮추며 달콤한 맛까지 선사하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과일 소주는 일시적인 유행일 뿐 소주패턴은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경우 3년 전 국내에 '참이슬 애플'이라는 한정판을 선보인 경험이 있으며 일본 역시 과일 맛 주류를 수출했지만 인기는 잠시뿐이었던 적이 있었다.

주류업계의 관계자는 "과거의 와인이나 막걸리 열풍이 반짝한 것처럼 소주의 기본 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 이라며 "앞으로 저도주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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