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이광재 사면받고 차기 총선 출마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홍사덕 이광재 사면받고 차기 총선 출마할까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7.15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기의 남자 홍사덕·이광재…'사면'으로 정치 생명 불꽃 살리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국민대통합'명분으로 사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뉴시스
위기의 남자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마지막 남은 정치 생명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
 
8·15 광복절 특사 대상에 정치인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사덕 의장과 이광재 전 지사가 사면을 받고 차기 총선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친박 좌장’ 홍사덕 의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 이광재 전 지사가 차기 총선에 출마하게 된다면 어느 때보다 더 흥미로운 총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대표적인 친박·친노 인사, 홍사덕 이광재
 
홍사덕 의장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홍 의장은 11대 총선에서 김덕룡 전 의원의 직간접적 추천을 받아 원내에 입성했다. 그 이후 굴곡진 정치 여정을 걸어 오다가 18대 총선에서 대구 서구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당선되면서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됐다. 이후 박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선대위워장을 맡으며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홍 의장은 지난 2013년 1월 3000만 원 상당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돼 피선거권이 5년간 제한된 상태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친노계 대표 인사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더불어 노 전 대통령의 두 팔을 담당해 ‘좌희정’, ‘우광재’로 불렸다.
 
이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정치에 처음 입문한 13대 국회에서부터 보좌진으로 활동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결단을 내릴 때마다 이 전 지사는 ‘핵심 참모’로 곁을 지켰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잠시 자리를 옮겨 김덕룡 캠프에 참여한 게 외도의 전부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할 때 ‘실세’로 거론됐다.
 
이 전 지사는 2009년 3월 21일 박연차 게이트 사건으로 검찰의 소환조사 후 3월 26일 구속됐다. 재판 중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업무에 복귀했으나 2011년 1월 27일 대법원에서 원심의 징역형을 확정판결 받아 도지사직을 최종 상실했다. 이 전 지사는 피선거권이 10년간 제한됐다.
 
위기의 남자, 총선에서 화려한 부활하나
 
박 대통령에게 현재 ‘홍사덕 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친박계의 좌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친박계 중심을 잡고 있는 사람은 서청원 최고위원이다. 서 최고위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회의 등 당 일정에 자주 불참해 차기 총선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의 주축이 사라지면 중심을 잡기가 힘들다.

홍 의장이 원내에서 중심을 잡아줄 인물로 거론되면서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만약 박 대통령이 기업인과 홍 의장 등 사면을 강행하면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것을 억제하기 위해 이 전 지사 사면도 '끼워넣기'할 것이란 후문이다. 
 
이 전 지사는 10년 동안 선거에 나갈 수 없다.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주간 경향>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닫힌 방 안에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사면해주기 전에는 방에서 나갈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가 그에게 절실한 상황이다.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다 ⓒ 뉴시스
"정치인 특사, 명분 없는 일"
 
홍 의장은 지난 총선 종로에 출마했으나 정세균 의원에게 패했다. 만일 차기 총선에서 출마하게 된다면 새누리당이 우세한 지역구인 강남구나 대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 전 지사는 강원도 출신인 만큼 출마도 강원도 쪽에서 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재한 국제경영전략연구소장은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홍사덕 의장 같은 경우 뚜렷하게 지역구가 없는 사람이다. 한계가 있다"며 "이광재 전 지사는 자기 지역구나 지지기반이 튼튼하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이어 "상대적으로 보면 이광재라는 사람은 젊고  지지기반이 있어 당선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홍사덕 의장은 어느 지역구에 나오는지에 따라 당락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이 둘의 사면 가능성에 대해 "박 대통령이 여당만 사면 하면 야당의 반발이 심할 것이다. 그러니 야당 정치인도 사면 대상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소장은 정치인 사면은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업인들은 경제 살리기 명분이 있지만 정치인들의 사면은 명분이 없다"며 "선거법 위반 등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다. 정치적인 범법행위를 면제권을 주는 것밖에 없다. 정치인 사면과 우리나라 정치 발전과는 관계가 없다. 명분이 없는 일"이라고 혹평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