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폭행문자’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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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폭행문자’ 구설수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6.24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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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거절 이유 상담원이 욕설문자..."담당자 없다" 책임 회피 급급
"만일 당신이 카드 상담원으로부터 욕설을 듣는다면…"

최근 국내 한 카드사 상담원으로부터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고 난 뒤, 거절했다는 이유로 욕설이 담긴 문자를 받은 사례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50분경 한 여성이 롯데카드 상담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롯데카드 상담원 김○○입니다”라고 자신을 밝힌 그는 곧장 회원가입을 권유했다.


 
▲ 지난달 28일 한 여성이 롯데카드로부터 가입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담긴 문자를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피해여성이 받았다는 문자 내용.<사진=다음 게시판 캡쳐>        © 시사오늘

이 여성은 정중히 거절했고, 상담원이 계속 가입을 권유하자 “저 외국에 나가니 관심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통화는 불과 32초. 카드사와 고객간의 일반적인 통화였다.

하지만 이 여성은 문자 한 통을 받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상담원과 통화 뒤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받은 문자에 입에 담지 못할 상스러운 욕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 여성은 발신번호가 ‘4444’로 수신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확인했고, 심한 욕설이 담겨있자 곧바로 롯데카드 상담센터(1588-8100)에 전화를 걸어 확인요청을 했다.

하지만 상담센터의 답변은 더 황당했다. 상담센터 직원은 “(상담원이) 고객님께 보낸 게 아니라, 몇 일전 술집에서 싸운 친하지 않은 친구한테 보내려다 고객님의 번호로 잘못 찍힌 것”이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회사측으로부터도 만족스런 답변을 듣지 못한 이 여성은 급기야 언론에 제보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언론보도 뿐 아니라 인터넷상으로도 회자 된 ‘롯데카드 폭행문자’ 사건은 롯데카드를 해지하겠다는 반발로 이어지고 있고, 실제 해지했다는 글도 나오면서 심상치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롯데카드측은 담당자가 없다는 이유로 여전히 답변을 회피하고 있어, 대기업 답지 못한 대응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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