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팔아요' 재미와 감동의 스토리슈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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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팔아요' 재미와 감동의 스토리슈머 눈길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6.2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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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텔링에서 소비자 스토리텔링으로 변화
월드컵 마케팅의 광풍 사이로 개개인의 소소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토리슈머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전의 스토리 마케팅이 제품이나 브랜드의 스토리를 전달해왔던 반면, 최근의 스토리 마케팅은 제품이나 브랜드와 관련된 소비자들의 개인적인 스토리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스토리슈머 마케팅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토리슈머란 이야기란 뜻의 스토리(Story)와 소비자라는 뜻의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이야기를 찾는 소비자’를 뜻하며 제품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와 사연을 기업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때로는 일반인들의 개인적 사연이 유명인들의 그 어떤 사연보다 더 큰 공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 평범한 ‘나’의 즐거운 에피소드가, 가족에 대한 감동적인 사연이, 또 나만이 할 수 있는 노하우나 비법 등이 얼마든지 가치 있는 컨텐츠가 되어 재미와 감동을 준다.

이에, 최근 코카-콜라사 환타,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CJ제일제당 산들애 등 많은 기업이 소비자들의 ‘사연’에 관심을 기울이며 스토리슈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타, 굴욕과 반전으로 즐거움을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코카-콜라사의 환타는 최근 방영된 CF에서 길을 걷다 유리창에 얼굴을 부딪힌 '지지(Gigi)'의 사례를 보여주며, “굴욕의 이 순간, 넌 어떻게 할래?”라고 묻는다. 곧이어 소비자들의 재미있는 의견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감 없이 전파를 탄다.

 
▲ 고객들의 사연이 담긴 '스토리슈머'가 마케팅계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한편, 코카콜라사의 환타역시 '굴욕의 순간'CF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시사오늘

환타는 이렇게 누구나 부딪힐 수 있는 ‘굴욕의 순간’을 스토리슈머 마케팅으로 연결하여 소비자들의 공감과 참여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심각해? 환타로 즐겨봐>라는 즐거움 가득한 브랜드 메시지를 소비자들이 직접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환타는 이 같은 스토리슈머 마케팅을 CF에 국한하지 않고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버디버디(http://jamtalk.buddybuddy.co.kr/FantaZone/Step1.asp)에서는 오는 8월 31일까지 '굴욕의 순간 댓글 달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베스트 답글을 선정하여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환타는 지난 5월 엘르 사이트에서도 '나의 Best 굴욕 에피소드 사연 공개' 이벤트를 진행,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코카-콜라사의 환타 브랜드 담당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마케팅의 중심으로 진입하면서 기업이나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마케팅보다 소비자들이 주역이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마케팅이 힘을 발휘하는 추세”라며 “자신이 직접 겪은 굴욕과 반전 스토리로 구성된 환타의 광고와 이벤트가 소비자들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모레 아이오페 ‘다시 쓰는 여자 이야기’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는 지난 해 말부터 ‘다시 쓰는 여자 이야기’의 감성 캠페인을 진행하며 일반인 홍보모델, 제너레이션 1기를 선발했다.

아이오페로 인해 피부는 물론 일상까지 달라진, 이들의 작지만 아름다운 사연은 곧 광고로 선보였고 이는 3040 여성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일약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여름이 다가온 지금, 제너레이션들은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의 화이트젠 광고에 등장하여 화이트닝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이렇듯 아이오페 일반인 제너레이션들의 변화된 일상에 관한 이야기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컨텐츠로 가공되어 광고는 물론, 개인화보 촬영, 라디오, 온라인,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파되고 있으며 제너레이션 자신들도 아이오페의 모델이 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소비자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타겟인 3040 여성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으며 여성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성숙한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 산들애, 주부 사연 해결사 ‘산들이가 간다!’

CJ제일제당의 자연재료 조미료 산들애는 소비자 커뮤니티인 '웰빙마을 산들이네 집'을 통해 산들애의 토끼 캐릭터를 활용한 ‘산들이가 간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들이가 간다!’ 는 소비자가 사연을 올리면, 산들이가 직접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고 선물을 주는 등의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며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이다.

6월에는 특별히 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가진 소비자들의 사연을 선정하여 1박 2일의 일정으로 남이섬 환경학교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아토피 안심 캠프’를 열었다.

‘아토피 안심 캠프’는 아토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심도있게 전달하는 아토피 클래스와 아토피 비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유기농 채식 뷔페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는 ‘자연재료 산들애 키즈’를 사용한 안전하고 맛있는 식사가 제공되었다.

산들애는 자연재료를 찾아 산과 들로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산들이 이미지를 소비자들의 사연과 연계시킴으로써 브랜드 메시지를 소구하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성하고 있다. 더불어 가까이에서 도움을 주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해결사로써 산들이의 친근한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소비자가 전하는 올바른 수유 노하우

일동후디스는 유아식 발매 10주년을 기념하여 ‘올바른 수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홈페이지를 통해 모유와 분유를 수유하는 데 있어 궁금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여 전달함과 동시에 소비자 각자의 수유 노하우를 올리도록 하여 초보 엄마들이 보다 생생하고 실제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올바른 수유 캠페인’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초보엄마 선영씨와 영애씨의 좌충우돌 수유 다이어리를 본 후 올바른 모유나 분유 수유 방법을 블로그나 카페에 스크랩하고 나만의 수유 노하우를 게시판에 작성하는 것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도브의 ‘빠지지 않는 그녀’, 디오지아의 ‘킵워킹펀드’, SK '5월의 러브레터' 등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캠페인들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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