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50%할인,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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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50%할인, 성공할까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6.28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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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빼면 메리트 無…사실상 ‘가족 묶음 요금제’ 실효성 의문

그 동안 3위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오던 통합 LG텔레콤이 이동통신시장에 쿠데타를 선포했다.
 
통합 LG텔레콤은 지난 15일 사명을 ‘LG U+’로 바꾸며 히든카드로 통신비가 최대 50%할인되는 ‘전 국민은 yo’요금제를 야심차게 출시했다. 요금과 서비스로 승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통신비 50%할인이라는 꽤나 매력적인 요금제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반응은 여전히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가족 통합요금제’인 만큼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지도 의문인데다 이동통신업계의 주요 화두인 ‘스마트폰’에서 여전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격적 50%할인, 가격 메리트↑

지난 15일 LG U+가 발표한 신규 요금제 ‘온 국민은 yo’는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온 국민은 yo’는 가족 수에 따라 9만원/12만원/15만원의 상한금액을 정하면 상한 금액의 최대 2배에 달하는 무료혜택을 주는 요금제로 이 요금제로 이동전화는 물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까지 모든 통신 상품을 정액제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통합LG텔레콤 기자회견에서 이상철부회장이 '온 국민은 yo'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시사오늘


예를 들어 이동전화비가 각각 4만원씩 나오는 가족 3명이서 ‘셋이 yo’를 가입할 경우 기존 총 납부금액과 같은 12만원(4만원씩 3명)에 최대 24만원까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이동전화 등을 추가로 무료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가족 모두가 LG U+를 이용할 경우 매달 꼬박꼬박 나가던 초고속인터넷비용 등이 없어지는 셈이다.

이상철 통합 LG텔레콤 부회장은 남대문로 LG U+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위 사업자인 우리가 경쟁력 확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한 전략을 꺼냈다”며 “경쟁사에서 이를 따라오려면 상당한 출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제는 획기적, 실효성은 글쎄?

LG U+는 ‘온 국민은 yo’를 통해 가계통신비 절감이 가능한 가구는 전체 1715만 가구 중 640만 가구에 달하고 연간 58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온 국민은 yo’는 한 명 이상이 모였을 때만 가능한 ‘박리다매’식 요금제로 ‘싱글 족’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간 각각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무의미 하다.

만약 할인을 위해 구성원이 LG U+로 통신사를 이동한다고 해도, 대부분이 휴대폰 구입 시 24개월 약정을 체결해 중도 해지 시 할부금 또는 위약금이 발생해 이것 또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상담센터 부장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같은 통신사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런 생색내기용 요금제가 아닌 기본료나 통화료를 낮춰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할인을 제공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요금 빼면 無매력

가계 통신비 절감은 통신 서비스가 존재하는 한 유효한 화두지만, 현재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중점적인 이슈는 아이폰, 갤럭시S 등의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LG U+는 가장 적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어 LG U+의 히든카드 ‘온 국민은 yo’가 얼마나 많은 고객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시판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약 10종에 달하고 KT는 그의 절반인 5종이지만 LG U+는 오즈옴니아와 옵티머스Q 단 2종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최신기종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LG U+는 어필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 될 때마다 통신시장이 떠들썩할 만큼 스마트폰이 최고의 이슈로 떠오르는 만큼 더욱 많은 기종 출시에 초점을 맞추는 게 우선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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