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름, 냉면 삼국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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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여름, 냉면 삼국지 '후끈'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7.06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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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시장 선점 위해 2, 3위 업체들 공격적인 행보
선두주자, 다양한 마케팅 활동 통해 1위 수성 나서 치열한 한판승부 예고
찌는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여름 계절면 시장에서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에 접어들며 그 동안 잠잠했던 2, 3위 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치열한 한판승부가 전개될 전망이다.
 
여름 계절면의 대표인 냉면(냉장면 기준)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풀무원의 점유율이 최근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맹추격 중이다.

지난 5월 기준, 풀무원은 37.1%를, CJ제일제당과 오뚜기는 각각 30.3%, 13.1%의 시장점유율 차지했다. 

▲ CJ제일제당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     © 시사오늘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초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패키지 리뉴얼 및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장선점에 나섰다. 오뚜기는 톱스타 김희애씨를 모델로 한 ‘평양 물냉면’ 광고를 런칭,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렇듯 시장 쟁탈을 위한 움직임 활발해지며 냉면 3사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7가지 국내산 재료와 동치미 양이 4배 더 들어있는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산 재료’와 ‘육수 맛의 본질’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오뚜기는 업계에선 최고로 꼽히는 ‘영업력’에다 톱스타를 활용한 ‘스타마케팅’까지 동원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질세라 풀무원도 물냉면의 핵심인 육수를 ‘천연암반수’로 바꾸며 ‘물’ 마케팅 전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선두인 풀무원과의 격차를 좁힌다는 CJ제일제당은 신제품 출시, 패키지 리뉴얼, 이벤트 등을 통해 시장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수기 시즌의 전초전이라 볼 수 있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하며 풀무원을 맹추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물냉면 카테고리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동치미 물냉면’ 라인업을 강화하고, 동치미 카테고리의 1등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 5월 초 7가지 국내산 재료로 만든 동치미와 국내산 배의 단맛이 어우러진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더불어 제품 패키지도 리뉴얼했다.

CJ제일제당은 들쭉날쭉했던 패키지 디자인을 하나로 통일시켜 일체감을 보이게 했다. 냉면집에 대한 추석을 되살리는 ‘빨간 냉면깃발’로 디자인을 통일했고, 각각의 제품에는 특성(동치미 물냉면-무, 횡성한우육수 평양물냉면-한우 등)을 전면 그림에 담으며 차별화했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전국 팔도의 맛있는 면 요리와 각 지역의 명소 및 축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맛있는 면 여행’ 이벤트를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도 ‘스타 마케팅’을 펼치며 무서운 기세로 선두기업을 추격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톱스타 김희애씨를 내세워 ‘평양 물냉면’ 신규광고를 런칭, 시청자들이 많이 보는 시간대에 지속적으로 광고를 방송하고 있다.  특히 마트에서는 ‘김희애가 선전하는 냉면’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뚜기는 올해 시장점유율 20%를 돌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한해 평균 10.8%에 그쳤던 시장점유율은 최근 13.1%까지 상승했다.
 
2, 3위 업체의 공격적인 행보에 맞서, 풀무원은 모든 물냉면 육수를 ‘천연 암반수’로 교체하며 ‘물이 달라 맛이 다른 냉면’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1위 수성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충북 음성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천연 암반수를 사용해 맛과 품질로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양한 제품군과 오랫동안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올해도 역시 풀무원의 주력제품인 ‘평양 물냉면’ 마케팅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냉면과 비빔면(건면 기준)의 대표주자인 농심과 한국야쿠르트 간의 여름 계절면 전쟁도 치열하다.

농심은 2008년 ‘동지냉면’을 출시, 월 20억원대의 매출을 보이며 불과 2년 만에 한국야쿠르트의 ‘팔도 비빔면’을 따라 잡았다. 출시 직후부터 매체광고, 시음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고, 현재까지도 그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농심은 올해 처음 여름 계절면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대형마트서 즉석 퀴즈 경품 행사를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팔도 비빔면’으로 여름만큼은 절대로 농심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팔도 비빔면’은 27년 된 장수제품으로, 단일제품 매출로만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해 왔다. 한국야쿠르트는 ‘팔도 비빔면’ 6억 개 판매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명 고객을 추첨해 EPL(English Premier League)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팔도제품 세트(1000명), 전자제품, 국가대표 유니폼 등을 푸짐한 선물을 경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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