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와 임단협 협상에 적극 나선 이유는?
스크롤 이동 상태바
현대차, 노조와 임단협 협상에 적극 나선 이유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12.21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네시스 EQ900 이미지 '악영향' 우려, 신차 생산 차질 리스크 '예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제네시스 EQ900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승승장구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질주에 제동이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노조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조 파업으로 약 450억 원 매출 손실(차량 2200여 대의 생산 차질)을 입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는 자연스레 사전계약 물량만 1만 대를 넘긴 EQ900의 생산이 원활히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최근 박유기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연내 임단협 타결을 위한 실무교섭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새 노조집행부가 강성의 색깔을 띄는 만큼 협의가 길어질수록 갈등의 골만 키울수 있는데다 본보기 차원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신차효과를 누리고 있는 아반떼와 EQ900 등의 모델에 대한 공급 차질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지난 18일 담화문을 통해 "노조의 정치 파업에도 재직자들의 세금문제와 정년퇴직자 미수급 문제 등 직원 피해를 막고자 임단협 연내 타결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사장은 "매일 본 교섭과 실무교섭을 노조 측에 제안한다"며 임단협 협상도 3개월 만에 재개, 연내 타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가 노사간 협상이 길어질수록 제네시스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이전처럼 대립각만을 내세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노조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 봤다.

다만 아직까지 노사간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내세운 입장차가 커 잠정 합의안 돌출마저 어려운데다 사측이 파업 참가자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갈등의 여지는 남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간 대립을 바라보는 국민 모두의 피로감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내부적으로도 협상에 적극 나설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올해를 넘기더라도 연초에는 큰 그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