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vs 경영권?…아시아나, 두 개 LCC 운영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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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vs 경영권?…아시아나, 두 개 LCC 운영하는 이유
  • 방글 기자
  • 승인 2015.12.29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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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과 함께 에어서울을 운영하는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뉴시스

29일 또 하나의 국내 LCC항공사가 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이어 내놓은 에어서울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 사업면허를 취득한 것.

아시아나항공이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에어서울을 론칭한 이유는 뭘까.

업계는 저가항공사에 대한 경영 관여도를 이유로 꼽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에 대한 지분은 46%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이익보다는 부산 지역민들의 이익에 초점이 맞춰져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영권 역시 언제든 부산시에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대형 항공사 입장에서 LCC 운영은 단거리 노선에서 다른 저가항공사들에 빼앗기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지만, 에어부산은 부산 지역민의 편의성 도모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는만큼 마음대로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아시아나항공 측은 에어서울 론칭과 관련, 적자노선 중 국제선만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에어부산과 노선이 겹치지 않도록 인천 중심의 노선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일본의 ANA나 JAL, 싱가폴 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를 여러개 두고 있는 사례도 소개했다.

설립 목적이나 특성이 다른만큼 여러개의 자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항공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나 입장에서는 LCC시장에서 단거리 노선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에어서울의 설립이 필요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단거리 노선에서 LCC항공사들의 점유율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적자노선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부산시 등은 에어부산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시아나의 집중도가 분산되는 만큼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측은 “곳곳에서 에어부산 운영 중단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3사간 역할 분담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위주의 프리미엄 항공사로, 에어부산은 영남 기반의 국제선 운영 항공사로, 에어서울은 인천 기반 국제선 항공사로써 각각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다.

한편, 에어서울은 최우선 가치로 ‘안전’을 꼽았다.

최근 제주항공의 급하강 운행 논란으로 LCC항공사 전체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 만큼 안전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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