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경영승계 속도…금호타이어 인수는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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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경영승계 속도…금호타이어 인수는 적신호
  • 방글 기자
  • 승인 2016.01.29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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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금호家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 발령났다. ⓒ 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에도 3세 시대 시동이 걸렸다.

2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달 1일 자로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을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박삼구 회장에서 박세창 부사장으로의 경영 승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 등으로 재건 초석을 다져놓은 상황에서 박세창 부사장을 앉혀 경영능력을 검증한다는 포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금호그룹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한다.

금호타이어가 노사 관계 악화와 매각 이슈 등으로 시끄러워 박세창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흠집이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논란을 피해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사실 박세창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지난해부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지난해 4월 박세창 부사장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가, 채권단의 반발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인수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금호타이어와 금호그룹 간 연결고리가 끊어진 상태에서 박세창 부사장까지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인수가 힘들 것을 미리 예상한 인사라는 지적이다.

금호그룹은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7200억 원을 소비했다. 그나마도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서 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에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금호타이어 인수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많았다.

무엇보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분리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금호산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맞물려있어 무조건 인수가 점쳐졌지만 금호타이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

지난해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부사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 현금을 확보했다. 금호산업 등 계열사와 지분이 얽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오너일가까지 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 버린 셈이다.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은 금호고속(0.71%)과 아시아나아이디티(0.30%), 아시아나에어포트(0.11%),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2.84%) 등이 소량 보유하고 있을 뿐,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금호 계열 주식은 없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올해 하반기 자신들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주식 42.1%를 매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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