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버리는 삼성과 미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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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버리는 삼성과 미래산업
  • 방글 기자
  • 승인 2016.02.2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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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자·금융·바이오 등 방향성 제시 우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계속해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상에 누운 뒤, 2년 동안 매각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방산과 화학부문 계열사는 두 차례에 걸쳐 한화와 롯데에 매각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정밀화학 △삼성비피(BP)화학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이 몽땅 그룹 사업에서 사라져버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도 사업 몸집 줄이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보유 자산도 계속해서 떼어내기 작업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부영그룹에 사옥을 5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은 동여의도 빌딩과 수송타워를 매각해 3000억 원 가량을 확보했다. 더불어 3600억 원에 달하는 종로타워와 동교동 빌딩도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삼성은 전용기 3대와 전용헬기 6대에 대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업계는 아직도 삼성그룹에 군살빼기 작업이 남아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자‧금융‧바이오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합병과 매각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매각설, 합병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 힘을 얻은 것은 제일기획 매각 작업이다. 삼성이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을 퍼블리시스에 매각하려던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실제로 삼성은 “프랑스 광고회사인 퍼블리시스와 제일모직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삼성이 제일기획 매각을 시도한 만큼, 추가 계열사 재편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전에도 삼성물산 주택건설사업 부문의 매각작업이 기정사실화 된 일이 있다. 인수 주체는 물론 구체적인 매각 방식까지 제시돼 여전히 업계 일각에서는 언제든지 삼성물산이 주택건설사업 부문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말 삼성카드 매각설이 고개를 들었고, 삼성전자 내에서만 카메라 사업 중단설, 네트워크 장비 사업 매각설, 부품(DS)부문 LED사업 매각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합병설도 다양하게 제기된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3개 회사가 합병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고,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 등의 합병설도 제기된 상태다.

하지만 이같은 이재용의 ‘이건희 색깔 버리기’가 아직은 삼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계열사에 대한 매각작업 논의가 활발한 만큼, 삼성맨들의 소속감은 바닥을 치는 모양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너무 많이 버리는 것 아니냐’ 등의 우려가 나올 정도다.

삼성에 아직 추가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 미래 삼성의 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이재용 색을 입힐 때가 됐다. 전자‧금융‧바이오 3대 축에 집중하겠다는 삼성의 미래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야한다.

올해는 매각, 합병과 더불어 신사업에 필요한 인수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삼성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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