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그림 이근/글 김병묵)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전화 한 통이 새누리당을 뒤흔들었다.
친박계의 실세라는 윤 의원이 누군가와의 통화에서 말한 “김무성 그XX 죽여버려” “비박계 다 솎아내야해”등의 발언이 녹취돼 언론보도로 8일 공개됐다. 통화 시점은 살생부파문이 일었던 지난달 말이었다.
윤 의원은 사태 수습을 위해 9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찾았지만, 김 대표는 만나주지 않았다. 친박계와 김 대표를 위시한 비박계의 공천갈등이 커져가는 가운데, 윤 의원의 실언은 친박계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막말 한마디에 친박계는 공세에서 수세로 돌아서야 했다.
이 사건의 여파는 이번 총선을 넘어 오는 7월의 전당대회까지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비박계를 솎아내려다 친박계가 오히려 단번에 '청소'당할 위기다. 김 대표의 뒤에 내걸리며 화제가 됐던 문구 ‘한방에 훅 간다’는 김 대표가 아니라 친박계를 향한 예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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