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한 번 타고 두 번 타도 자꾸만 타고 싶은 '티볼리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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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한 번 타고 두 번 타도 자꾸만 타고 싶은 '티볼리 에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5.30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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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능력치 '역시'…4인 가족 태운 두번째 만남도 '大만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티볼리 에어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고, 무난하면서 둥글둥글한 녀석.' 티볼리 에어를 시승하고 나서 기자가 내린 평가다.

기자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 동안 티볼리 에어와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앞서 2달 전인 3월 22일 기자단 시승회를 통해 티볼리 에어의 주행 성능을 살짝 맛 본 바 있지만 90분 간의 시승만으로는 이 차에 대한 매력을 파악하기 부족했던 것.

더불어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100km 가량을 주행하는 코스로 이뤄진 주행에서는 고속도로가 주를 이룬데다 교통 체증없이 무난한 가속만 이뤄져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기자는 시승 스케줄을 따로 잡고 티볼리 에어를 다시 한 번 몰아보기로 했다. 지난 24일 당일치기로 기자 포함 4인 가족을 실은 티볼리 에어는 서울-강화도와 강화도-여주 간 380km에 달하는 거리를 내달렸다.

최대출력 115마력에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가진 1.6 디젤 엔진은 도심 주행에서 역시나 준수한 능력을 발휘했다. 100km/h의 속도까지는 가속이나 코너링이 수월했으며 제동 시에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주행과 관련한 기본기는 합격점이다.

특히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을 향하는 해안도로는 구불구불한 길과 과속 방지턱이 이어져 속도를 높였다 낮췄다를 반복했지만 무난하게 통과했다. 더불어 시승 모델은 RX 트림에 4륜시스템(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돼 보다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고속도로에서는 한 번 속도가 붙으면 140km/h 이상도 문제 없이 치고 나간다.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도 알맞다. 그러나 초반 가속 시에는 응답력이 살짝 아쉽다. 1.6 엔진임을 감안하면 이해 가능한 부분이지만 속도가 높아질 수록 엔진 소음이 커지는 데다 풍절음까지 내부로 유입되는 점은 다소 불편하다.

▲ 티볼리 에어 후측면부(왼쪽), 트렁크 열었을 때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그럼에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부분은 쌍용차가 자랑하는 티볼리 에어의 공간 활용성이다. 아이들이 탑승한 탓에 2열에 카시트 1개를 장착하고 큰애와 집사람이 함께 탔지만 좁아서 불편하다는 불만은 주행 내내 듣지 못했다. 더불어 트렁크에는 성인 한명이 앉아서 타도 넉넉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720ℓ의 넓은 적재공간을 자랑했다.

강화도 풍물시장에서 구입한 참외와 딸기는 물론 담요와 간식 가방, 여분의 아이들 짐을 실었지만 이 공간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전국 여행을 돌만한 짐을 잔뜩 싣더라도 남을 사이즈인 것. 2열을 폴딩할 경우에는 1440ℓ까지 적재가 가능하다고 하니 평소 짐을 나를 일이 많은 자영업자들에게도 가정과 영업용을 모두 만족할 만한 차량이다.

티볼리 에어의 연비도 눈길을 끈다. 뒷좌석에 탑승한 가족들의 쾌적한 시승을 위해 에어컨은 주행 내내 가동한 편이며 연비를 의식하지 않기 위해 클러스터를 속도계로 맞춰놓고 평소 운전습관대로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13.4km/ℓ의 연비가 나왔다.

티볼리 에어의 공인 연비가 4WD 기준 13.3㎞/ℓ라는 점에서 연비 운전을 신경쓰는 소비자라면 14~15㎞/ℓ도 충분해 보인다.

2박 3일의 주행 동안 느껴졌던 안정감도 맘에 든다. 소형에서 준중형으로 차체가 더 커진 것은 기본이고, 차체의 71.1%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점과 7에어백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사양이 적용돼 어린 자녀들을 태우고도 마음이 놓였다.

게다가 4륜 구동으로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바퀴의 미끄러짐이 덜하다고 하니 티볼리 에어는 가족들과 사시사철 어느 때나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할 동반자로서 적격이다. 

▲ 2박 3일 간 380km를 주행, 13.4km/ℓ의 연비가 나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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