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환전 미리 해놓을 걸”… 일본여행객 ‘멘붕’
스크롤 이동 상태바
[브렉시트] “환전 미리 해놓을 걸”… 일본여행객 ‘멘붕’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6.27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분간 엔화 급등 여파 지속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엔화가 브렉시트가 발표나자마자 1146원으로 급등하더니 27일 현재는 1163원을 기록하고 있다.ⓒ네이버금융 화면 갈무리

일본여행을 계획했던 국내 여행객들이 단체로 ‘멘붕’이 빠졌다. 브렉시트 결정이 나자마자 급등했던 원엔환율이 이제는 1160원 넘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네이버금융에 따르면 지난 23일 100엔당 1083원이었던 환율이 24일 브렉시트가 발표나자마자 1146원으로 급등하더니 27일 현재는 116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여름을 맞아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던 여행객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여행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7월에 일본 여행 예정인데, 언제쯤 환전해야 할까요?”, “환율이 다시 언제쯤 내려갈까요”, “브렉시트 전에 미리 환전해 놓길 잘했다” 등 환율 관련 글이 폭주하고 있다. 또 "엔화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일본 여행 상품 가격 자체가 오르니 앞으로의 일본 여행을 글렀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우려하는 글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엔화가 급등하는 이유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엔화를 사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브렉시트에 따른 엔화 상승 여파를 잠재우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엔화상승의 여파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긴급회동을 열고 "금융시장에는 불투명성, 리스크 우려가 남아있다"며 "계속해서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브렉시트 여파로 인한 엔화 강세 등 시장의 동요를 억제하는 대응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BNK투자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일본 여행은 치솟은 엔화 가치에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여행객은 동남아·중국으로 여행을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엔고 현상이 계속되면 매출 비중 및 이익률이 높은 일본 여행객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들어 엔화는 더욱 강한 통화가 되고 있다”며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볼 때 엔화는 약세로 전환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