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아프리카를 잡아라" 식음료업계, 개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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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아프리카를 잡아라" 식음료업계, 개척 본격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6.29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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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케냐사무소가 위치한 west end tower 빌딩 전경과 하이트진로의 우간다 프로모션 모습 ⓒ롯데제과·하이트진로

식음료업계가 중국과 동남아, 유럽 등을 넘어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기존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데다 아프리카는 최근 해외투자가 증가하는 등 풍부한 성장 잠재력과 중산층 인구 확대 등의 요인으로 블루오션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제과는 12조원에 달하는 아프리카 과자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16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사무소를 설립,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케냐는 전체 인구 4500만명, 수도 나이로비에는 3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할 정도로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하지만 과자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900억원 정도에 불과해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0년부터 아프리카에 스파우트껌과 초코파이 등 과자류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들 제품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10배 이상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제과는 케냐 사무소 설립에 이어 오는 9월부터 빼빼로 수출을 추가하고, 동아프리카 최대 마트인 슈퍼체인 나꾸마트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오는 2017년부터는 수출 품목을 칸쵸, 코알라마치 등 다양하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사무소를 판매법인으로 전환하고 이디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주변 국가로 제품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롯데제과의 케냐 사무소 설립은 본격적인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롯데제과의 진출이 아프리카 과자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심도 아프리카에 라면과 과자 등을 수출하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관문인 가나를 비롯해 동아프리카 케냐, 유통 채널이 발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수출 주력 국가다. 

수출 품목의 대부분은 신라면이다. 아프리카 라면시장은 기존 시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편이라 여러 품목을 수출하기보다는 한 가지 제품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앞서 농심은 지난 2014년 본사 내 해외시장개척팀을 신설하고 법인 이외의 수출국가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특히 해외시장개척팀은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진출 전략을 세우고 신라면 등 주력제품 수출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류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하이트진로는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올해부터 해외사업본부 산하에 신시장개척팀을 신설하고 아프리카를 전담하는 부서도 새롭게 편성했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에 따라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수출기회를 발견하고 본격 진출하기로 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진로소주 TV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우간다에서 광고하는 소주는 해외수출 전용 브랜드인 ‘진로24’로 750ml 용량에 알코올도수 24%로 현지에서는 고급술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하이트진로는 우간다를 포함해 가나, 나이지리아, 모잠비크를 집중 사업국가로 선정했다. 집중사업국에서 전문화된 유통사를 운영하고 TV 및 옥외광고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는 성장 가능성이 아주 높은 시장 중의 하나로 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지인들에게 한국 술을 우수성을 알려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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