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락인(LOCK-IN) 전략…자동이체 마케팅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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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락인(LOCK-IN) 전략…자동이체 마케팅 치열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07.07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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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부동산 임대료 결제 등 장기 고객 확보 경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 KB국민카드, 우리카드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서비스 실시ⓒ뉴시스

아파트 관리비 시장에  카드사들이 대부분 참여하면서 ‘락인 마케팅’이 치열하다. 최근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로 경영 여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카드사들은 공과금 자동이체, 부동산 임대료 자동납부 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고자 경쟁하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과거 수수료 문제로 공과금 납부 업무를 중단했던 카드사들은 3년 만에 아파트 관리비를 카드 납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카드 납부 시장은 다른 카드 사업과 비교해 수익성은 적으나, 고객이 한번 자동납부 신청을 하면 변경절차가 복잡해 다른 카드로 바꿀 가능성이 적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한 번 구매한 제품을 계속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특성을 이용해 이탈을 막는 ‘락인 전략’을 통해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공과금 카드 납부 서비스가 6조9600억원의 승인금액을 기록해 카드 이용 금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카드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카드 사용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비자카드의 해외이용 수수료 인상 통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는 수익성 악화됐다”며 “이에 따라 아파트 관리비나 부동산 임대료 카드 납부 금액이 큰 만큼, 수익원으로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자동이체 신청 시 1만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서비스 수수료 월 700원을 각각 세대 당 또는 1년 동안 면제해준다. 삼성카드는 올 연말까지 자동이체 서비스 신청하면, 결제일에 1만원을 할인 해주고 1년간 관리비 납부서비스의 이용료 700원도 면제해준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첫 달 1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카드는 내년 5월말까지 월 500원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를 제공하고 월 700원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마지막으로 롯데카드는 자동납부 신청 후 2회 연속 정상납부 되면, 첫 회 자동납부 다음달 1만원, 그 다음달 5000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자동납부 수수료 700원도 면제해준다.

▲ 부동산 임대료 전용 제휴카드ⓒ우리카드

한편 카드사의 ‘락인 전략’은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뿐만 아니라 부동산 임대료 결제 시장에서도 보이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는 부동산 임대료 결제시장에 자체적인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먼저 우리카드는 임대료 결제 전용 특화상품인 ‘리마크 카드’를 통해 부동산 임대료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신한카드는 주택관리공단과 제휴를 통해 지난달부터 주택 임대료 카드 납부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KB국민카드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APP)의 카드결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7월부터 임대료 납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결제 시장은 취급액 규모가 크고 최근 월세 비중도 높아져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큰 이득이다”며 “소비자들은 카드 결제를 통해 결제비용 납부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 임대사업자들의 경우도 부동산 대금 회수율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비용 지급 투명성을 확보해 부동산 세수확보에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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