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이 타이밍에…구명 활동 공염불 될 처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에 대한 여파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눈치다. 당장 총수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노리던 기업들이 '좌불안석'이라는 전언이다.
이번 의혹이 제기되기 전만 하더라도, 정재계에서는 광복절 특사 명단에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담철곤 오리온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 5인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 21일 <뉴스타파>를 통해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는 후문이다. 다음달 15일 전에 재벌 총수에 대한 국민감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광복절 특사가 유력한 경제인의 기업 대관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22일 새벽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 쉽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우리들로서는 큰 악재"라며 "구명 활동이 모두 공염불이 돼 버릴 상황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하필 이 타이밍에…(이 회장의 의혹이 제기됐느냐)'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와 광복절 특사 대상을 조율할 국회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전언이다.
야권의 한 중앙당직자는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아직 논의된 바는 없지만 실무진들 사이에서 기업인 사면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이 돌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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