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 금리보다 높은 카드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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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금리보다 높은 카드론 …왜?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6.07.22 11: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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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카드론 금리가 일반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보다 높은 수준인데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 카드론 시장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시사오늘

지난 21일 여신금융협회 등이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카드론 대출금리를 보면 현대카드가 17.34%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15.45%)와 신한카드(14.89%)가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 주요 전업계 카드사들은 대부분 14% 이상의 평균 대출금리를 기록했다.

이는 저축은행의 금리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으로 S저축은행의 경우 주력 상품에 연 6.9~13.5% 내외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최대 24%가까이 되는 높은 고금리 대출인 카드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카드사와 모바일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어 굳이 창구를 찾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과 익명성을 갖춘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용자산이나 담보자산이 거의 없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카드론 영업 기반이 넓어지면서, 카드론 규모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근 20년이 된 직장인 A씨는 갑작스러운 지출 증가로 생활비가 모자라 고민하다 카드론을 이용하게 됐다. 은행에서는 까다로운 대출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카드론은 애초 사용하던 신용카드를 이용해 모바일 문자메세지 인증으로 쉽게 대출이 가능했다.

지난 19일 A씨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고금리라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빠르고 편리하고 분할상환과 중도상환이 가능해 대출을 했다"고 전했다.

▲ 현금서비스·카드론·저축은행 대출금리 비교 ⓒ시사오늘

이와 관련, 여신금융연구소 이효찬 실장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강화로 과거에 견줘 은행권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은행권에서 추가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은 추가 생활자금 등 급전이 필요할 경우, 카드론 쪽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금서비스랑 카드론은 상품 특성상 고금리일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대출금리는 고객 각각의 크레딧을 감안해 가산금리가 달라지는 점도 있어 현재의 금리인하 추세를 반영하는 정도나 속도가 일반적으로 느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유독 높은 카드론 금리에 대해선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최근 카드론을 이용한 B씨는 지난 18일 "당연히 시중 은행의 카드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생각해 아무런 의심 없이 카드론을 통해 급전을 마련했다. 20년 가까이 신용카드를 쓰고 신용등급 또한 높은 수준이었는데 금리가 20%대에 육박했다"며 "나중에 저축은행의 대출금리에 대해 듣고 당황했었고 카드사가 횡포를 부리는 것 같아 기분이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22일 <시사오늘>은 대형 카드사 세 곳에 전화를 걸었으나 고금리를 수취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두 곳은 콜센터에서 홍보실에 전화연결조차 해주지 않았고, 연락이 된 한 곳의 홍보실 관계자는 "무슨 목적으로 전화를 했냐"며 "잘 몰라서 대답해줄 수 없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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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2016-07-22 18:30:53
홍보실 연결안되는 카드사 공개하소